|2026.03.03 (월)

재경일보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공효진-김영필, 소주 마시며 촬영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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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신작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감독:임순례, 제공/배급: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보리픽쳐스)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난 옛 연인을 연기한 공효진, 김영필의 어색했던 첫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서 소를 팔기 위해 집을 나섰던 선호(김영필)는 7년 만에 옛 애인 현수(공효진)의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선호의 절친한 친구이자 현수의 남편이었던 민규의 장례식장을 찾아 현수와 7년 만에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게 된다.

촬영에 앞서 연출자인 임순례 감독은 헤어진 지 이미 7년이 지난 옛 연인이 어색한 만남을 갖고 여행을 하게 된다는 스토리 라인에 맞게 영화의 순서대로 촬영할 것을 원했다. 따라서 이미 소와 함께 촬영을 시작한 김영필과는 달리 공효진은 이 장례식 장면이 자신의 첫 촬영이었다. 이 장면은 남편을 잃은 직후지만 여전히 쿨한 현수의 캐릭터와 뒤끝 있는 선호의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야 할 뿐만 아니라, 과거에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편안한 분위기도 느껴져야 하는 중요한 촬영이었다. 약간 술기운이 오른 현수가 “아직도 날 보면 엉덩이에 있는 점 세 개가 생각나? 한번 보여줄까?” 라는 농담을 아무렇지도 해야 하는 장면에서 공효진, 김영필은 어색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고 결국 임순례 감독은 과감하게 촬영 중단을 선언했다.

촬영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에 당황한 공효진과 김영필은 다음 날 촬영에서는 전날의 어색함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진짜 소주까지 마시면서 리얼한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실제로는 소주를 거의 마시지 못했던 공효진은 이 날 촬영을 위해서 소주 1병 정도를 마시고 연기를 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 공효진의 붉어진 얼굴과 느릿느릿한 말투는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술을 마시면서 연기를 해본 것이 처음이라 공효진에게도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고.

임순례 감독은 첫 촬영을 중단하게 되어 공효진과 김영필에게 매우 미안하지만, 두 배우의 긴장된 연기 속에 미묘하면서도 야릇한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신작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홧김에 소 팔러 나온 노총각 시인 선호(김영필), 7년 만에 느닷없이 찾아온 옛 애인 현수(공효진), 의뭉스러운 소 한수(먹보)의 사연 많은 7박 8일 여행을 다룬 영화로 오는 11월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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