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홈인스테드의 아름다운 동행]관절염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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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인 관절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염증이 생긴 질환을 관절염이라고 한다.

몸을 움직일 때 연결된 뼈들에게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야 하는 관절에 문제가 생김으로 인한 통증의 빈도와 정도는 개인 편차가 있지만, 고령자에게 특히 심각한 질병이며, 실제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어르신을 주위에서 본 적이 많다. 하지만 육안으로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관절염 통증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비의료홈케어업체인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의 아일랜드 지사는 아일랜드 관절염 협회와 연계하여 ‘Caring for a Person with Arthritis’(관절염 환자 돌보기)라는 관절염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책자를 발간했다.

유용한 정보가 많이 들어있는 이 책자에서 단연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아일랜드의 관절염 전화상담사 Maeve Binchy의 사례 발표이다. 그녀 역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로서 주위 사람들이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 있는 10가지 말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1. "기운 내, 관절염으로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 위의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치병이 아니라고 해서 아픈 티를 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가끔은 관절염이 불치병으로 분류되어 좀더 심각하게 다뤄지고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길 바라는 적도 있다.

2. "그냥 단순한 노화의 증상일 뿐이야. 우리 모두가 걸리게 될 거야"
- 관절염은 노화의 증상이 아니다. 아주 어린 아이도 걸릴 수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찌릿하게 아픈 느낌을 한번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3. "계단을 올라갈 수 있겠어?"
- 관절염은 일상생활에 있어 상당부분 제약을 주지만, 청각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식초, 꿀, 홍합 같은 식품이 관절염에 그렇게 좋대"
-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들어봤고 이미 시도해봤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전에 몸이 굽었던 사람이 거뜬히 등산까지 한다는 얘기를 듣는 것은 관절염 환자를 매우 의기소침하게 할 수 있다.

5. "지팡이는 너무 나이 들어 보이네. 차라리 안 쓰는 게 낫겠어"
- 관절염 환자에게 있어 지팡이는 패션 액세서리가 아니다. 물론 지팡이를 짚는 것이 나이 들어 보이게 하긴 하지만,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져서 무릎을 더 다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기 때문에, 지팡이는 그 자체로도 관절염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지팡이는 외출 가능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사용이 권장되어야 한다.

6. "'가벼운' 관절염"
- 가벼운 당뇨, 가벼운 천식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항상 동반되는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가벼운”이란 수식어는 적합하지 않다.

7. "‘머리를 맑게 해줄 수 있는’ 산보 다녀오는 것은 어때?"
- 관절이 석연치 않은 사람들에게 멀리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고생하기 십상이다. 전문 의료진이 아니라면 관절염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운동을 권유하지 말도록 하자.
 
8. "따뜻하고 건조한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어떨까?"
- 그러한 기후조건이 관절에는 무리가 덜 갈 수 있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9. "여기는 출입이 어려워서 웬만하면 오지 않는 게 좋겠어"
- 평소에 즐겨 찾던 식당, 영화관, 미술관 등이 관절염 환자들이 자유롭게 출입하기 어렵다면 문제제기를 하여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10. "관절염 환자를 위해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야"
- 그렇지 않다. 많은 협회와 단체들이 세계 속에서 관절염 환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경우에만도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많이 배포하고 있다.
 
우리의 배려가 때로는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의 상황이나 기분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건넨 한마디가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직접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른 환자들을 대표하여 정리해준 위의 사례들을 유심히 살펴보아, 주위에서 고통 받고 있는 관절염 환자들과의 대화 시 주의하도록 하자.

글ㅣ박은경 (주)시니어파트너즈/홈인스테드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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