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우리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감사체계 부실과 도덕적 해이 문제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은행별 PF대출 부실비율이 처음으로 공개된데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우리은행이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 건설공사를 담당한 시행사에 담보 없이 2500억원을 부당대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PF대출잔액이 8조790억원으로 가장 많다. 부실채권 가운데 PF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도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광주은행이 각각 30.80%, 17.12%, 16.94%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또한 지난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우리은행 전 부동산금융팀장 김 모씨는 은행 측에 로비를 통해 2500억원을 대출 받도록 해줬다.
경찰은 김 모씨가 시행사로부터 2억4000만원어치 골프장 회원권과 2억7000만원 규모의 오피스텔을 받았으며, 시행사 대표는 대출받은 2500억원 중 100억원을 빼돌려 미국 하와이에 골프장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PF대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1월 1조4000억원 이상의 부실 대출을 해주고 200억원대 뇌물을 받은 전 간부 2명이 구속된 바 있다.
또한 우리금융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간부 2명이 은행장 명의의 지급보증서 등을 위조하는 바람에 총 520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를 일으켰고,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같은 해 6월에는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직원들이 지난 2008~2009년 부동산 PF 시행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는 이면계약을 맺었고, 이로 인해 4000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은행 측은 사고가 아닌 부실이라고 반박했다.
이같이 우리은행에서 대출사고가 잦은 데 대해, 업계에서는 은행의 지배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정부가 대주주다보니 도덕적 해이가 있다"며 "감사체계가 부실한 문제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결과를 보면, 우리은행 신탁사업본부는 2002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총 49건, 4조2000여억원의 PF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면서 은행 내규인 여신업무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급랭도 문제지만 규정을 위반한 것이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졌다고 본다"며 "투자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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