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용범의 파이낸셜 플래닝]지출별로 적정성을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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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의 적정성을 회복하면 여유자금 즉 추가로 저축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잉여자금이 생긴다. 이 여유자금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10만 원, 20만 원 높이는 것 보다는 각각의 지출에 대하여 정확한 목적에 맞는 합리성을 증명해서 불필요한 상품을 조정하고 더 효율적인 것으로 갈아타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그러나, 복잡 다양한 금융의 홍수 속에서 내 환경에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 및 부동산 상품을 선택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모든 영리회사는 자신의 이윤창출의 목적을 갖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영리회사에 다니는 금융회사 직원이 무조건 고객에게 합당한 상품을 제시해야 한다는 논리를 세우기는 어렵겠다. 그들도 그들의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뿐이다.

하지만 최소한 돈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돈 보다 소중한 것들과 직결되어 있어서 그리 단순하게 규정할 수 있는 꺼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금융회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론에만 치우친 상품이 아닌 현실적으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들을 제시해야 할 것이고 시간이 흘러 개인이나 가계의 재무상황에 변동이 생겨도 처음에 세운 계획대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제안하는 게 도덕적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자본사회에서 돈은 우리들 자신뿐만이 아니라 자녀의 미래에 까지도 매우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므로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원칙적으로 전 세계의 그 어떤 상품도 나쁜 상품은 없다. 그러나 개개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상품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순간의 오판으로 저축에 실패를 볼 때 그 피해가 가정의 파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긴장감과 책임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출 항목에는 생활비, 식비, 의료비, 문화생활비, 교육비 등 각종 소비성 지출과 예∙적금과 같은 전통형 저축성 지출 그리고 펀드, 주식, 부동산투자와 같은 투자성 지출과 마지막으로 각종 보장성 보험료와 같은 보장성 지출이 있다. 각각의 지출에는 해당되는 금융상품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이 수 많은 금융상품들, 부동산 상환자금들이 우리의 소득의 일정부분을 갉아 먹고 있으므로 각각의 지출이 해당하는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다시 말해 우리에게 적합하고 타당한 것인지 정확하게 분석하여 정리해야 할 것이다. 이 작은 노력이 당장은 빛을 발하지 못하겠지만 10년 정도 후에는 꽤 큰 돈이 형성돼서 여러분의 삶의 질을 바꾸는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예로 과세표준이 1,200만 원 미만으로 6%의 세율을 내는 사람이 7년 만기 (3년 연장하여 최종 10년 만기)까지 보유되는 중장기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은 상품을 소득공제의 목적으로 가입한다면 이를 통해 얻는 이익은 매년 20만 원도 되지 않는 소액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저축하는 기간을 고려해 본다면 원금 보장형의 장기주택마련저축 보다는 투자형 상품을 선택하였을 때 3 ~4배의 추가이익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투자가 원활하게 되고 적절한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경우이겠으나 일반적으로 8%의 보수적인 기대수익률과 어차피 만기까지 지속할 저축이었으므로 그 수단만 투자로 교체함으로써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무리 없이 위의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돈은 돈 자체를 위한 것 즉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과 이루고자 하는 삶의 질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러므로 복잡 다양한 금융환경에서는 단순 논리의 수익률 게임에서 벗어나 좀 더 종합적으로 재무설계를 하여 바라는 인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저마다의 라이프 사이클에 적당한 삶의 질을 회복하여야 한다.

또한, 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돈의 흐름 즉 경제를 알아야 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고, 알아야 면장도 해 먹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를 바라보는 주요 지표들의 해석과 그것들과의 상호 관계를 이해하여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기본적인 것들을 이해하고 생물과 같은 경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추세를 짐작하고 장시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돈 관리의 목적과 경제 환경의 이해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면, 자동차 구입자금, 교체자금, 여행자금 등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자금의 마련 대책에 메이기 보다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자금 즉 없다면 대출이나 자산의 매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그런 목적자금인 인생의 4대 거대 필수 목적자금의 실태를 냉정하게 파악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때에는 필요한 물가상승률을 이해하여 과거와 현재를 연관 지어 규모의 차이를 발견해야 한다.  예전에는 '엄마, 십 원 만……'하고 용돈을 달랬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엄마, 천원만……'하더라. 우리 아이는 한번 주면 정 없다고 두 개 달라고 한다.  
 
지금 시점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필요 자금의 크기가 앞으로 10년, 15년 혹은 20년 후에는 얼마가 되는지 살펴본다. 한숨만 나오고 포기하고도 싶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여러분, 혹시 지금 자산이 조금 있다고 해서 안심하거나 자만하지 말라. 1억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누구든 대한민국 상위 10%에 해당하는 부자가 아니라면 소득을 갉아 먹는 생활비 지출 및 각종 저축/투자성 지출과 보장성 지출 등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정리해서 다가올 재무적 상황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글ㅣ서용범,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
㈜TFCB Finance / Asset Manager (
ybseo092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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