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JK STARS 영화 리뷰> 현실성 가미한 SF 재난 블록버스터, 과연 허구에서 그칠까?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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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배우 현빈이 입대했다. 그를 소재로 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과장일까? 어쩜 타이밍도 이리 잘 맞췄을까 생각했다. 게다가 외계인을 마주한 해병 대원들의 이야기라니...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월드 인베이젼' 시사회가 있었다. 앞서 지하철 역사에 드문드문 소개된 전광판에서 <투모로우> <우주전쟁> <2012>를 넘는 재난 블록버스터의 종결자라고 소개된 바 있는 '월드 인베이젼'. 과연 그들을 뛰어 넘었을까는 관객들의 판단에 맡기겠다.

2012년 인류의 멸망의 예고한 고대 마야인들과 노스타라다무스의 예언은 물론 거대 외계우주선의 지구 접근설, 태양 폭발설 등 다양한 가설과 추측들이 인류의 마지막을 예고하고 있다. '월드 인베이젼'에 앞서 지구 멸망과 관련된 가설들은 수편의 영화들의 모티브가 되었고, 상상력과 기술력이 더해져 관객들의 시각을 압도하며 현실성까지 담아내며 불안함을 안겼다.

이날 처음 공개된 '월드 인베이젼'은 현실성을 띈다는 점이 앞서 보여진 영화들과의 차이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외는 물론, 국내에까지 UFO 출현이 잦아지는 까닭이다. 실제 미국 LA에서 발생한 UFO 침공을 모티브로 제작됐다는 이 영화는 허구가 아닌, 현실 가능성에 기반한 인류 멸망 시나리오를 그리며 재난 블록버스터의 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1년 8월의 한 날, 미국 한 주에서 해안가에 운석이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도하는 앵커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영화는 점차 불안해져 오는 관객들의 심리를 읽는다. 이후 듣도 보도 못한 정체불명의 적들의 폭격이 시작되고 미국은 초토화가 된다.

인류 최후의 사상 첫 막대한 임무를 부여받은 낸츠 하사. 젊은 소대장을 뒤로하고 그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소대원들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 인류 최후의 사상 첫 막대한 임무를 부여받은 낸츠 하사. 젊은 소대장을 뒤로하고 그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소대원들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이 '정체불명의 적들'을 상대할 자들이 있으니, 최근 현빈의 입대로 이슈가 된 해병대 군인들. 선봉자로 행병대 2대대 5소대 소속 '낸츠' 하사. 엄격하고 강인한 성격의 베테랑 군인 낸츠는 은퇴를 앞두고 사상 최대의 '외계인' 소각 임무를 맡는다. 신출내기 젊은 해병들로 이루어진 자신의 소대원들을 이끌고 지금껏 많은 전장에서의 체험과 비교했을 때 몇십배, 몇만배는 위험한 훈련(?)에 돌입한다. 낸츠 역을 맡은 이는 <다크 나이트>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투페이스 '하비덴트' 검사 역을 맡았던 아론 에크하트. <사랑의 레시피>에서 자유분방한 부주방장 역을 맡았다는 그가 이번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일례로 '월드 인베이젼'의 연출을 맡은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아론 에크하트는 이번 영화에서 마치 전쟁터를 펄펄 날아다닌는 것 같았다. 극중 소대원들이 실제로 그를 믿고 따랐다"는 말로 그의 액션과 연기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고.

해병대원이라고 남자들만 있다고? 아니다. 극중 공군 소속 특수 기술상사 '엘레나'는 '정체불명의 적'의 무차별 공격에 임무를 부여받아 '낸츠'의 소대로 합류한다. 공군이 해병대로 어떻게? 공군이라는 이유로 해병대 소대원들의 견제를 받는 그녀는 레이더로 적들의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 등 실제 업무에서 소대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 강인한 여전자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엘레나' 역의 미셸 로드리게즈는 국내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아바타>에서 전투기를 조종하는 여전사 트루디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주로 여배우가 소화하기 힘든 강인하고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녀가 이번 영화를 통해 어떤 강인한 여군상을 보여줄지 기대해도 좋다.

엘레나와 함께 '낸츠' 소대원들 중 눈에 띄는 이가 있으니 바로 R&B 가수 니-요. 3주간의 해병대 훈련캠프를 통해 실감나는 군인으로 거듭났다는 니-요는 "캠프를 통해 캐릭터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었다. 매 순간이 죽을 뻔했다. 관객들도 그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극중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영화 속 또 한 명의 여배우가 있으니 조카들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내던지는 수의사 '미셸'. LA에 살고 있는 평범한 수의사 '미셸'은 LA에서 조카 두 명과 평범한 오후를 보내고 있던 중 느닷없이 시작된 '정체불명의 적'들의 공격을 받는다. 위기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 뿐만 아니라 어린 조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낸츠' 하사가 이끄는 소대원들과 대면한다. '미셸' 역의 '브리짓 모나한'은 실레 모델 출신. <코요테 어글리>의 터프한 바텐더 '레이첼'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그녀는 이후 TV 시리즈 <섹스&시티>의 '나타샤' 역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고. 모델 출신인 만큼 외모에 연기력까지 겸비해 <아이로봇> <로드 오브 워> 등 블록버스터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조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성애 가득한 여성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 못지않은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정체불명의 적'. 이번 영화에서 지구를 정찰하는 목적을 띤 UFO는 9개의 작은 드론이 합체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지금껏 UFO 목격 증언에서도 알 수 있듯 여러개의 물체가 하나로 합쳐지고, 분리되기를 반복훌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느 곳이든 침투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게 된다. 또 눈에 잘 띄지 않는 고도의 전술을 사용할 뿐 아니라 화력에도 강하며, 군인들에게 위장복이 있듯 마치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에 녹아드는 능력을 지녔다. 인류보다 몇 단계 진화한 생명체라는 점에서 제작진은 다양한 곤충, 해양 생물뿐 아니라 내셔널 지오그래팩과 온라인에 떠도는 동영상, 로봇 장치들까지 다양한 매체와 생물체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탄생시켰다. 특히 영화 속에서 실제로 등장하는 해부 장면은 보다 디테일한 실체를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생명체에 대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 '정체불명의 적'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생명체를 통해 극사실주의적 액션과 SF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내며 관객들에게 시각적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SF에 현실성까지 더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월드 인베이젼'의 연출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단편영화 로 할리우드 필름 페스티벌에서 '젊은 영화인' 상을 수상한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27살의 나이에 장편영화 <어둠의 저주>를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려놨다. 이후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사건:0> <더 킬링 룸>에 이어 최근에는 <타이탄>의 속편 연출을 맡았다.

'정체불명의 적'들로부터 공격 받아 초토화 된 미국. 마지막으로 남은 LA를 사수하기 위해 낸츠 하사가 이끄는 소대원들은 고군분투하는데...
▲'정체불명의 적'들로부터 공격 받아 초토화 된 미국. 마지막으로 남은 LA를 사수하기 위해 낸츠 하사가 이끄는 소대원들은 고군분투하는데...

이번 영화 '월드 인베이젼'에 대해서는 "내가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인 동시에 직접 연출해보고 싶은 영화"라며 기존의 외계 침공 영화와 다른 현실적인 소재와 리얼한 전투 장면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SF를 만들어냈다. "나는 관객이 현대전에서 진짜로 적을 마주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모든 기자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적어도 감독이 의도한 것을 한 명 정도는 느꼈다. 어떡해서건 '저 괴물을 빨리 해치워야 하는데', '손발이 떨려 볼 수가 없다', '낸츠 하사와 임레이 대원의 대사처럼 박살내 버릴거야'를 공감하며 봤으니 말이다.

본 전투가 끝나고 낸츠 하사가 이끄는 소대원들은 '정체불명의 적'들의 공격으로 초토화 된 LA를 회복하기 위해 또 떠난다. "밥은 이미 먹었습니다"라는 낸츠 하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대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둘러 탄알을 담는 등의 채비를 하고 낸츠 하사와 함께 헬기에 오른다. 식사도 거른 채 그들을 움직이는 하는 힘은 무엇일까? 국내에서는 '귀신 잡는 해병'으로 통한다. 국적을 불문한 군대의 힘은 이토록 강한 것인가?

그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순간이 온다면 낸츠 하사와 같은, 또 그가 이끄는 소대원들 같은 부대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외계인들, UFO가 나온다고 해서 허구에만 그친다고 생각지 마라. 영화 속 이야기지만 UFO 목격담은 꾸준히 있어왔고, 인류 멸망도 예언됐다. 실제로 국외 뿐만 아니라 국내, 서울 한복판에서도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으며, 최근인 지난 2010년 10월 7일 자안교 다리 상공에서 UFO가 출현, 서울 중심인 광화문 상공을 비롯 을지로의 종로 방면에서 UFO가 또 다시 목격됐다고 전해진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우리에게는 닥치지 않을까?

과연 조나단 감독이 그토록 강조한 '현실성'과 관객들이 마주하게 될 인류의 전면전은 어떤 모양으로 판단될까? 그리고 또 한가지, "영화는 영화일 뿐 헷갈리지 말자"라는 문구가 새삼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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