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를 동반한 궂은 날씨, 어둠 속 사라는 누군가를 향해 외친다. 그녀가 가장 싫어한다는 음악이 오디오를 통해 들려지고,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누군가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그러다 화면은 곧 자살을 가장한 죽임을 알리는데..
한편, 그녀와 다르지만 어쩌면 같은 쌍둥이 동생 줄리아가 먼 곳에서 언니의 죽음을 직감, 남편 이삭과 함께 언니의 집으로 오고, 그 곳에서 석연찮은 부분을 인지한 줄리아는 언니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15일 오후 2시 영화 <줄리아의 눈> 시사회가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 개봉, 자국에서 최고의 흥행 기록을 이미 세운 영화 <줄리아의 눈>. 할리우드 영화가 장악하고 있는 스페인 극장가에서 와이드 릴리즈로 배급되어 350개 스크린에 장기 상영되며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이 영화는 지난해 열렸던 제15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호러, 스릴러, 컬트 영화들을 소개하는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서 상영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를 낳았다.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이 영화를 국내 관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선천적 시력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사투를 통해 암흑이 주는 스릴과 긴장감과 더불어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심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줄리아의 눈>.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시력을 잃어가는 '줄리아'의 아이러니한 상황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보는 것' 조차 믿을 수 없을 만큼 극적인 드라마를 전개한다. 장애를 가진 이의 시야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색감의 비주얼과 파격적인 화면구성은 장르 영화의 완성도를 높임은 물론, 몰입도를 높이며 초감각 스릴러다운 면모를 과시할 예정.
지난 2006년,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잔혹한 현실과 판타지의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어른들을 위해 동화'라는 찬사를 받았던 영화 <판의 미로-오필리아의 세 개의 열쇠>, 모성애와 극적인 긴장감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던 <오퍼나지-비밀의 계단>. 두 편의 영화로 판타지 스릴러 장르의 진화를 보여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제작진이 이번에도 스릴러물로 돌아왔다.
연기력 미모 겸비한 스페인 최고의 여배우로 불리는 벨렌 루에다
2004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상 <씨 인사이드>로 국제적으로 주목 받으며, 현재 스페인에서 최고의 여배로로 손꼽히는 벨렌 루에다. 전작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에서 주연을 맡아 아들을 잃은 여인의 슬픔과 극한 상황에서 변화하는 심리 상태의 실감나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이번 <줄리아의 눈>에서 선천적 시력장애를 앓는 쌍둥이 '사라'와 '줄리아' 1인2역에 도전한 그녀는 심리적, 신체적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줄리아'를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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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중 '줄리아'의 남편 이삭은 겉으로는 한없이 자상하고, 사랑이 많다. 하지만, 아내에게도 숨기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 |
중후한 매력의 스페인 국민배우, 루이스 호마르
2004년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2006년 <보르히아>에서 교황 알렉산더 6세를 연기한 루이스 호마르. 이후 2009년 <브로큰 임브레이스>에서 또 한 번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호흡을 맞춘다. <브로큰 임브레이스>에서 톱스타 페넬로페 크루즈와 사랑에 빠지는 '마테오' 역할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얼굴로 알려졌다. 영화 속 다정다감한 모습 이면에 비밀을 간직한 '줄리아'의 남편 '이삭' 역을 맡아 중후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 외에 제2의 길예르모 델 토로의 탄생이라고 불리는 기옘 모랄레스 감독. 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연기파 배우, 파블로 데르키가 '줄리아'의 간병인 이반 역을 맡아 열연, 극의 후반부를 이끌며 강렬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줄리아의 눈>. 지금까지 눈 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몇 편 있었지만, 시력을 잃는 과정이나 곧 시력을 잃을 것을 알게 되는 사람에 대해 묘사한 작품은 많지 않다는 것이 감독 기옘 모랄레스의 이야기. "이런 면에서 <줄리아의 눈>은 시력을 잃어가는 여자에 대한 영화다. 영원히 시력을 잃기 전, 그녀는 지금껏 본 적 없었던 중요한 것을 보게 되고 그러한 사실이 관객들에게 아름답고도 끔찍하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스릴러 장르이기 때문에 <줄리아의 눈>에서의 나의 첫 번째 목표는 관객들을 숨쉬기 힘들 만큼 즐겁게 하는 것이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롤러코서트에 탄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덧붙였다.
과연 관객들은 기옘 감독의 첫 번째 목표를 이해할 수 있을까?
흥미로운 것은 국내 2011년 하반기 개봉작 중 김하늘 주연의 <블라인드>가 시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휴먼스릴러물로 알려졌다. 두 작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또 <줄리아의 눈>과 개봉 예정작 <블라인드>와 같이 '눈'을 소재한 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릴러 장르. 런닝타임 112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오는 31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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