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반짝반짝 빛나는’은 ‘토론 중’, 시청자들 ‘낳은 정 VS 기른 정’ 팽팽 대결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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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주말극 1위로 우뚝 선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 연출 노도철 /제작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병원의 실수로 28년 동안의 인생이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 ‘두 딸’ 김현주와 이유리 그리고 ‘두 엄마’ 고두심과 박정수가 ‘낳은 정’과 ‘기른 정’ 사이에서 첨예한 갈등을 겪으면서 이에 따른 시청자들의 의견도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극 중 이권양(고두심)은 가난한 집안 살림 때문에 친 딸인 한정원(김현주)에게 선뜻 나서지도, 기른 딸인 황금란(이유리)을 막아서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진나희(박정수)는 풍족한 집안을 배경으로 한정원과 황금란, 두 딸을 모두 평창동으로 데려와서 키우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생 역전’, ‘신분 상승’의 기적을 이룰 수 있게 된 황금란은 친 부모를 찾는데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는 반면, 한정원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극 중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현주-이유리, 고두심-박정수 등 네 사람의 각기 다른 입장을 안타까워하고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현주 파(派)’ ‘이유리 파(派)’ ‘고두심 파(派)’ ‘박정수 파(派)’로 나뉘어 지지를 보내고 있는 시청자 의견을 종합했다.

●‘친부모와 함께 살고 싶다’ 이유리 파(派)

 ‘이유리 파(派)’ 시청자들은 뒤바뀐 인생으로 인해 28년 동안 굴곡 많고, 모진 시간을 보내왔던 이유리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공부를 잘했지만 생계 때문에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고, 입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까지 포기 한 채 매달려 살아왔던 인생. 그리고 이로 인해 결혼을 앞둔 남자에게 버림받고, 아버지의 도박빚 때문에 깡패들에게 협박을 당하는 처절함까지 겪게 된 상황에서 이유리의 선택은 어찌 보면 현실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입양 자들도 보면 키워준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실제로 친부모님을 찾아 나서지 않습니까? 정원이 친부모님이 가난해서 찾아가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 금란은 반문했었죠. 저는 그 생각에 동의합니다”[y0396]
“금란은 얼마나 억울할까 자신의 자리를 다른 사람이 누리고 있다는 것에? 힘들었기에 더 이해가 간다. 나라도 하루라도 빨리 정원의 집으로 가고 싶다고 그랬을 것 같다”[woorism]
“드라마 속에서 이유리의 행동이 지극히 이해가고 공감가는 행동인데 악녀인 것처럼만 그려 지는 것 같아서 너무나 안타깝다”[kiminteger]
“솔직히 금란이가 왜 저렇게 나쁘게 비쳐지는지 이해가 안간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것도 억울한데 친부모가 나타났으니 친부모와 살고 싶은건 당연한 거 아닌가?”[dixdeux]
“좋은 환경에서 금란이가 정붙이고 잘살아가는 모습도 시청자 입장에서 또 다른 희망이지 않을까요”[eskim55]
“우리 주변의 웬만큼 봉사하는 사람도 금란처럼 수 십년의 세월을 그렇게 살지 못 할 겁니다. 금란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굉장한 희생정신을 가진 인물입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금란은 정말 대단한 인물입니다”[lyh2580]
“금란이 친 부모와 살면서 대학부터 가고 여태껏 못 누리고 살았던 풍요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물질을 쫓았던 금란이도 과거 자신의 가족을 그리워하게 되고 찾아가서 화해하는 결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samo6674]
“금란이 순대를 못먹고, 서점 손님에게 시달리고 욕먹는것에 익숙하고,  아버지라는 사람은 도박에 사채빚이 6억이고, ' 얼마나 힘들게 자랐으면 이럴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ooky2462]

● ‘그냥 이대로 계속 살자’ 김현주 파(派) 

‘김현주 파(派)’ 지지자들은 부모님을 비롯해 오빠, 삼촌 등 가족에 대한 정이 남달랐던, 김현주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루에 한번 엄마를 꼭 껴안아야 했고, 아빠에게 애교를 부렸으며, 어린 삼촌에게도 애정이 남달랐던, 28년 동안 함께 했던 가족들에 대한 마음과 새롭게 등장한 가족들의 가난과 낯설음을 겪고 있는 김현주를 이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사실 전 금란이처럼 행동을 안했을 거 같기 때문에 아마 금란이에게 공감을 못 느낀 거 같아요. 사실 억울하기도 할 테죠. 하지만 해결방법을 이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풀어나가지는 않았을 거 같네요. 정원이는 금란이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니고 단지 시간이 필요한 건데 그 시간을 안주시는 거 같아요”[illustyoung]
“가난하게 또는 힘겹게 자랐다고 다 금란이 같진 않습니다. 정원이는 남부럽지 않게 자랐지만 정원이 성격은 어렵게 자랐어도 밝은 성격을 가졌을 거라 전 생각이 드는군요”[reiny]
“정원이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욕심, 탐심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에 시간들이 걸리고 표현하는데 익숙지 않은 것이다. 정원이는 내 것이라고 믿었었던 그런 것들을 지켜내고 싶을 뿐이다”[tkdals4010]
“내가 정원이라도 잘 알지도 못하는 가난한 집보다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지금 부모 곁에서 살고 싶을 것 같아요. 그동안 쌓은 정이 얼마나 많겠어요? 손에 쥔 복을 차고 단지 혈연이라는 이유만으로 친부모를 택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yjleelf]
“그냥 신림동 집이 가난하게 사는구나만 확인한 게 아니라, 첫 만남이 그랬어요. 그냥 빈부격차만 보고 온 게 아니라 컬쳐쇼크도 받고 왔구요. 당연히 바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아요”[pepe7me]
“28년 동안 누릴 거 다 누리고 살았는데 한순간에 놓기가 힘이 들기도 하겠지요. 길러준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기도 하구요 정원이가 점차 친엄마한테 정을 느끼고 신경을 쓰는 거 보면 속도의 문제지 이중성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mywa2da]
“정원이도 인간입니다. 너무나도 인간다워 보여서 좋아요. 오히려 정원이가 너무 순종적이고 착하면 그게 더 답답하고 싫을 듯”[les1617]
“모든 게 재앙 같이 느껴지는데 피하고 싶고 안엮이게, 내 인생에 침범 못하게 모른 척 이대로 살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모두! 정원이가 받았을 충격을 생각해 주십시오”[qaz3985]

●‘두 아이 모두 데려와서 키우겠다’ 박정수 파(派)!

낳은 딸과 기른 딸, 모두를 포기할 수 없다는 박정수의 모습은 어머니로서의 이기심이 아닌, 어머니로서의 본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28년 동안 오매불망 길러왔던 김현주에 대한 사랑, 그리고 28년 만에 처음 만난 친 딸 이유리에 대한 미안함이 섞여 나온 행동이라는 것. 특히 두 딸을 키워낼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삶을 가진 만큼 박정수의 의견은 정당하다는 반응이다.

“자신의 딸 인줄 알고 키워왔고 온갖 고생하며 큰 딸이 내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정작 자신의 친딸은 부잣집에서 잘 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자총지종이 어떠했던 간에 정말 감사해야 하고, 진나희가 금란이를 데리고 가겠다는 것에 협조해 줘야 부모된 도리일 것 같습니다. 금란과 진나희, 한지웅에 대한 최소한의 미안함이랄까요”[sjyss20]
“아무리 키운 정이 있더라도 나는 진나희에게 동감이 간다. 나라면 지금까지 고생했던 친 딸 황금란을 더 생각 할텐데요”[dixdeux]
“친자식을 잃으면 그건 부모에게 恨 이다. 더욱이 친자식이 고통 받는 삶을 살았다면?
이것은 그보다 더 큰 고통이다. 진나희는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qmfnckrk]
“내가 낳은 자식이라는 전제하에 애지중지 기르는 거 아닌가요? 그 전제가 무너졌는데 늦게 알게 된 게 너무 안타깝지만 당연히 내 자식을 찾아와야죠”[0000pretty]
“행여나 정원이가 집 나갈까봐 옷가지를 다 챙겨서 안방에다 숨기는 진나희의 행동을 보면 진나희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친 딸과 기른 딸 중에 누구를 먼저 생각하느냐고 하면 웃기지만 28년 살아온 정원이 아니라 10개월 품은 금란일게 확실합니다. 이유는 단지 친딸이기 때문입니다. 이것 때문에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합니다. 위기상황에서 사람은 누구나 이성(기른정)보다 본능(낳은정)에 따른다고 합니다”[magicrobin]

● ‘자식을 두고 이러는 법은 없다’는 고두심 파(派) 

“난 너 밖에 없다”고 “금란이 때문에 산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이유리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전해왔던 고두심.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생계에 뛰어들어야했던, 그래도 듬직하게 자신의 옆에서 지켜왔던 이유리에 대한 애끓는 사랑을 드러내는, 하지만 자신의 초라한 모습으로 인해 친 딸 김현주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고두심의 눈물에 시청자들은 공감을 보내고 있다.

“저도 부모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가난이 죄가 아닙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 아이가 제가 가난하단 이유로 그렇게 가버린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지나가는 똥개를 한 달간 키웠어도 보낼 때는 가슴이 아프긴 마찬가지 입니다.
29년간 의심 없이 키워온 자식입니다. 어떻게 그냥 내 친자식 잘 키워줬다고 고맙다 생각만 하고 그 자식을 보내겠습니까”[reiny]
“아무리 딸을 위해서라지만 어느 부모가 그런 상황에서 쉽게 딸을 내줄 수가 있을까요. 딸을 시집보내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데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28년간 키워온 딸이 그렇게 친부모의 곁으로 가버린다고 가버리면 남겨진 부모는 그저 자식을 잃은 심정이겠지요. 왕래를 할 수 있다고 해도 이권양의 입장에서는 그저 껍데기만 부모가 된 기분이 들겁니다”[bandal826]
“그렇게 진나희는 친딸에게 기적이 되는 인생을 살고 있는데 이권양은 친딸에게 기적이 되는 인생을 살지 못하는 초라함에, 600만원짜리 핸드백 대신에 5천원짜리 원두커피를 사주었습니다. 그게 이권양이 친 딸 한정원에게 처음으로 해준, 최초이자 최선의 선물, 그리고 기적이었지요”[pepe7me]
“내가 금란이 길러준 엄마, 이권양이라면 남의 자식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하고 호강도 못시켜주고 키운 게 미안해서라도 친부모에게 보내줄 것 같아요. 친 부모 밑에서 살다가 좋은 남자 만나 다시는 가슴 아픈 일 당하지 않으면서 결혼 잘해서 살라고 행복을 빌어줄 것 같습니다.[aelyun]

제작사 측은 “황금란과 한정원이 겪어야하는 혼란과 갈등, 가족 간에 괴로움 등 현실적인 부분들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라며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할 수밖에 없는 물질, 즉 돈이라는 부분이 인간 내면에 내재되어있는 것들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 것인지 내면적인 갈등에 대해 섬세하게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말을 전했다.

첫방송 이후 시청률 쾌속 질주를 거듭했던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은 방송3사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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