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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녀스파이와 남한 최고의 한류 스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KBS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역시 그 같은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아시아를 넘어 동토의 땅 북한까지 뒤흔든 한류 열풍이 또 하나의 새로운 남북소재 드라마를 탄생 시킨 것. 특히 기존의 남북 관계를 다룬 작품들이 다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많았다면 <스파이 명월>, 영화 <풍산개> 등 최근작들은 현재의 시각에서 분단이라는 심각한 소재를 보다 편안하게 다룬다는 것이 특징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부터 <스파이 명월>까지 남북소재 드라마, 영화의 변화를 따라가 본다.
1. 전쟁물 : 전쟁의 소용돌이 속 반전, 평화 메시지 강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 드라마 <전우>, <로드 넘버 원> 등은 6.25 전쟁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이들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전쟁으로 인해 비틀리고 어긋난 인생을 살아간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두 형제가 그랬고, <웰컴 투 동막골>의 동네 사람들이 그랬다. 한국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만들어진 KBS 1TV 드라마 <전우>와 MBC <로드 넘버 원> 속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하나같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전쟁의 아픔을 온몸으로 끌어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애잔한 슬픔과 더불어 이들 전쟁 드라마나 영화의 재미요소는 화려한 전투신이다. 그만큼 규모도 대단하다.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의 경우 13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고, 학도병의 실화를 다룬 영화 <포화 속으로>는 총 제작비 113억을 쏟아 부은 대형 블록버스터였다.이들 작품의 주제는 대부분 반전과 평화의 범위 안에 있다. 살아남은 자는 죽은 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폐허로 변해버린 한반도를 다시 일구며 희망을 전한다.
2. 첩보물 : ‘분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대, 미래 사회 첩보전
위의 작품들이 전쟁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면 영화 <쉬리>, 드라마 <아이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은 현대와 미래의 한반도를 조명한다. 이들 작품들은 60년 전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건재한 한반도가 주요 배경이다. 현대물답게 주인공도 국가정보원 요원,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군인 등으로 바뀌었다.
이들 작품들이 다루는 분단의 상황은 해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소재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아이리스>의 경우 신한류의 바람을 타고 아시아를 넘어 북미 지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쉬리> 역시 일본 등에 수출되며 호평을 받았다.
위 작품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여전히 둘로 나눠져 있다는 걸 잊지는 않았는지. 더불어 남한과 북한을 둘러싼 미묘한 정치적 쟁점들도 극 중 갈등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소들이다. 남북한의 묘사에 있어서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해진다는 것도 이들 작품의 특징이다.
3. 휴머니즘-코미디-멜로 “화합은 아주 가까운 곳부터 시작된다” 보통 사람의 분단 이야기
<의형제>, <풍산개>, <스파이 명월> 등 최근 등장한 작품들은 남북 소재를 다룬 콘텐츠 중 가장 진화한 형태를 보여준다. 바로 ‘우리 삶에 가장 밀착되어 있는 남북 분단 상황’을 그리며 예상치를 비켜가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남북 분단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한 유머까지 녹여내는 영리함을 보인다. 영화 <의형제>의 주인공 한규(송강호)는 전직 국정원 요원이지만 현재는 흥신소를 운영하는 민간인이다. 그와 한집에 살게 된 지원(강동원)은 이전에는 북으로부터 버림받아 오갈 데 없는 남파 공작원이다. 갖가지 일들을 함께 겪고 견디어 내는 속에서 둘은 다. 오히려 의형제 버금갈 의리까지 갖게된다.
오는 7월 1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은 이보다 한발자국 더 나아간다. 국정원도 군인도 아닌 한류스타가 주인공. 가는 곳 마다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니는 남한 최고의 톱스타 강우(에릭)가 남파된 미녀 공작원 명월(한예슬)과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벌인다. 한류의 바람이 해외는 물론 북한땅까지 퍼지게 된 현실을 반영하고 이를 로맨틱 코미디와 첩보 장르에 녹여낸 이야기로 방영 전부터 폭발적인 기대와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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