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밴드 눈뜨고코베인 단독 공연 ‘Pop to the High’ 열려

유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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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Pop to the People'부터 3집 'Murder's High'까지 눈뜨고코베인의 우주적 10년을 총망라하다

지난 5월의 3집 발매 기념 공연은 사실 조금은 아쉬운 것이었다. 비록 들을 거리 볼 거리 충실한 공연으로 유명한 눈뜨고코베인의 이름에 아깝지 않은 공연이긴 했으나, 3집에 수록된 노래만으로 꾸며졌던 만큼 아무래도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을 완전히 만족시키기는 부족했다. 더불어 관객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기 위해 선택한 작은 공연장 덕분에 미처 예매를 하지 못해 놓친 팬들은 애타는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그 사이 눈뜨고코베인은 3집 'Murder's High'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놀라고 있었다. 발매 직전까지만 해도 프로듀서 깜악귀는 "뭐 좋아해 줄 사람이나 있겠어?"라며 냉소에 자조가 곁들어진 특유의 태도로 쿨한 척하고 있으나, 발매후 쏟아진 사람들의 반응은 찬사 일색이었다. 기대 이상의 호응과 예상을 넘어선 판매고. 덕분에 데뷔 후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했고 케이블 TV에서도 공연을 할 기회를 얻었다. 7월 27일에는 처음으로 록 페스티벌 무대에도 서게 된다. 여태껏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왔던 데뷔 10년차 밴드는 비로소 그 존재를 대중들에게 확인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눈뜨고코베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공연, 그것도 단독 공연이라야 한다. 오랜 시간 맞춰 온 호흡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연주와 기발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제대로 선 보이기 위해서는 온전히 그들로 꾸며지는 무대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그 동안의 아쉬움을 달래고 놀라움을 더 하기 위해 준비했다. 눈뜨고코베인의 단독 공연, 'Pop to the High'다.

1집 'Pop to the People'과 3집 'Murder's High'에서 따온 공연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이 공연에서 눈뜨고코베인은 10년 동안 만들어 온 그들의 우주를 총망라한다. 지난 3집 발매 기념 공연과 달리 데뷔 EP에서부터 3집까지 노래 중 엄선한 곡들을 선보이는 것을 물론, 새로운 발상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눈코 스페이스'라 요약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의 시각적인 컨셉트는 화려하기로 이름났던 그들의 공연을 한 단계 높은 경지로 올려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밴드와 스탭들은 쏟아지는 온갖 아이디어들 중 쓸모없는 아이디어-예를 들면 깜악귀가 낸, 상자를 뒤집어 쓰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디어-는 걸러내고 쓸만한 아이디어들을 엄선하고 있다. 벌써부터  스탭들은 등골이 빠질 생각에, 제작자는 막대한 제작비를 감당할 생각에 근심이 아주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을 임하는 모두는 '새롭고 멋진 것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으로 거침없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다.

눈뜨고코베인을 사랑해왔던 팬들에게는 그들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뒤늦게 눈뜨고코베인에게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그들의 정수를 남김없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모두들 늦지 않게 예매를 서둘러 눈코 스페이스에 남김없이 입장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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