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산은금융지주 및 KDB산업은행의 하반기 정기인사를 두고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산은금융은 하반기 단장 및 팀장급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지주사 및 은행 내 각각 신설된 스포츠마케팅팀과 스포츠금융팀에 대한 팀장급 인사다.
우선 지주사 내의 스포츠마케팅팀 팀장에 산은 테니스단 선수 출신인 황찬익씨가 선임됐다. 또 산은 개인금융본부 개인영업추진실 내 스포츠금융팀장은 前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인 황정곤씨가 맡게됐다.
이에 대해, 산은 직원들은 재경일보에 투서를 통해 "산업은행에서 단장이나 팀장은 차장 직급으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직책이다. 차장 직급으로 팀장을 맡는 사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의 말 한마디에 없던 스포츠단(팀)이 생기고, 운동선수 출신으로 은행에 들어왔다가 현재 경영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차장이 일약 스포츠단장(팀장)이 되고 말았다"며 "스포츠팀장을 맡게 된 운동선수 출신의 직원은 강 회장이 직접 지명까지 했다고 알려져 이번 인사에 대해 은행 직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는 지경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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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은행 직원의 투서 첫 장. |
또 다른 직원인 B씨는 "스포츠광인 강 회장 한마디에 차장이 팀장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직원들은 둘셋만 모이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수군거리고 있다"며 "스포츠업무를 전담할 직원을 외부에서 채용까지 한다니, 대부분 행원들은 이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은금융은 지난 2일 운동선수 출신과 기획 역량이 뛰어난 일반사원으로 구성되는 스포츠마케팅팀 스포츠금융팀을 신설한다고 밝힌바 있다. 선수 출신의 네트워킹을 최대한 활용해 여·수신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가 문제될 것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다른 금융그룹들처럼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부서를 새로 신설한 것 아니냐"며 "기존 다른 부서와는 구성원이나 인사방식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의견에 대해 산은 직원들은 "말도 안 된다"며 "국책은행에 웬 스포츠 업무 전담팀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서를 작성했다고 밝힌 산은 직원은 "산은은 국가기관인 국책은행으로 넓게 볼 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며 "국책은행에서 스포츠팀을 운영하고 박세리 같은 프로선수에게 포상금을 주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일인지 시비를 가려달라"고 역설했다.
또한 직원 A씨는 "현재 은행 내에는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며 "수년간 신규나 경력직 채용은 정부규제 등으로 동결된데다 정책금융공사로 쪼개져 나간 인력, 산업은행의 최근 위상 하락으로 은행을 아예 떠나 이직한 직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B씨 역시 "수신을 확대해야 살아남는다는 경영층의 압박으로 전국 각지에 지점들이 신설되면서, 본점 인력들이 쪼개고 또 쪼개져 각 지점에 보내지고 있는 현실이다"며 "이 난리통에, 기존 업무인력을 증원해도 모자라는 판에 스포츠팀을 신설해 배정하는 것에 모자라 스포츠업무 전담인력을 채용한다는 발상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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