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공남’ 정종 이민우, 최후까지도 미소 잃지 않았다

거열형으로 죽음 맞은 정종, 수양 향한 위엄과 기개 잃지 않아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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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속 ‘정종’이 기어코 유명을 달리했다.

극이 결말로 치닫고 있던 만큼 ‘정종(이민우 분)의 운명’에 더욱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가운데, 29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 22회에서 정종이 기어이 그 마지막을 장식한 것.

어제 방송된 <공주의 남자> 22회에서는 경혜(홍수현 분)의 ‘치욕의 대가’로 목숨을 구제했다며 정종을 비난하는 신면(송종호 분)과 화를 참지 못한 정종의 몸싸움 도중 경혜를 보여주기 위해 옷소매에 넣어놨던 역모와 관련된 격문이 발각, 정종의 절망적인 운명을 예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사실을 알고 분노가 끝까지 차오른 수양(김영철 분)이 정종을 거열형(車裂形,두 팔 다리 및 머리를 각각 매단 수레를 달리게 하여 신체를 찢는 형벌)으로 처형하라 명을 내리고, 그렇게 정종은 ‘마지막 거사’에 발 한 번 담그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역시 ‘부마의 위엄’ 정종이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앞에서 약해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순간까지도 매서운 눈빛으로 수양을 쏘아보고 “비록 내 육신은 갈가리 찢겨 죽으나, 내 혼백은 살아남아 수양 네 놈을 꿈속에서도 괴롭힐 것이다! 네 후세들 또한 내내 고통을 당하리라!” 하며 기개 있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감탄을 샀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는 경혜와의 애틋한 시선 맞춤을 하며 그동안의 ‘스포커플’의 러브스토리를 회상, 애써 웃어주는 경혜에게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 좋은 마지막 미소를 짓던 정종의 마지막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했다.

또한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며 아이의 이름을 짓던 정종의 모습,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더욱 곱게 화장을 하던 경혜의 모습, 하나밖에 없는 벗 승유(박시후 분)만은 살리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끝까지 알리지 않던 모습 등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강하게 자극시켰다.

방송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거열형으로 죽다니, 실제 역사를 그대로 담은 장면에 너무 많이 울었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정종의 마지막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다’, ‘끝까지 사람 좋게 웃는 정종의 모습을 보고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스포 커플은 끝까지 아름다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종의 마지막을 진심으로 슬퍼했다.

<공주의 남자> 제작사인 KBS미디어 유상원PD는 “정종이라는 인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굴곡을 겪는 인물로 다양한 색깔의 연기가 필요했던 캐릭터이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다채로운 정종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이민우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방영 내내 ‘독보적 1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수목드라마 KBS <공주의 남자>는 앞으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박시후-문채원 커플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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