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류재수 기자] 유로 위기 노출이 심각한 점에 대한 시장 우려로 인해 미국 2위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이탈리아 은행을 웃도는 처지로 전락했다.
모건 스탠리 주식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주가가 10.5% 폭락해 13.5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월가의 다른 주요 은행도 이날 주가가 일제히 떨어져지만 모건 스탠리의 주요 경쟁사인 골드만 삭스가 5.3% 내려간 것을 비롯, 대부분 하락폭이 3.5-5.3%에 그쳤다. 모건 스탠리만 2~3배의 폭락을 한 것이다.
시장에서 판단하는 부도 가능성을 반영하는 모건 스탠리의 CDS 비용도 크게 뛰어 이날 증시 마감 직전 488베이시스포인트(1bp=0.01%)까지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의 CDS는 지난달 15일 305bp에 불과했다.
반면 최근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SG)도 모건 스탠리보다는 낮은 421bp, 340bp를 기록했다.
심지어 재정위기 타격으로 시장 우려가 큰 이탈리아 은행들도 CDS가 모건 스탠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인테사 산파올로와 유니크레디트는 각각 422bp와 426bp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모건 스탠리의 부도 가능성을 이탈리아 은행들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미 플로리다주 탬파 소재 개토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데릭 필렉키는 "모건 스탠리가 유럽 은행에 돈이 많이 물린 것을 투자자가 여전히 걱정한다는 의미"라면서 "이 때문에 주가가 계속 타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난관을 극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모건 스탠리는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및 스페인 은행들에 모두 50억달러 가량이 물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유럽 은행에 20억달러를 초단기 예치하고 있으며 유럽 기업에 대한 여신 잔고도 15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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