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와 관련, 일감 몰아주기 및 회사기회 유용 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26일 논평을 내고 "녹십자생명 인수 이후 현대차그룹은 의욕적 M&A에 상응하는 실적 확보와 일감 몰아주기 등의 지배구조 위험 통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현대차그룹은 비관련 다각화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며, 지배구조 위험을 관리하는 내부통제장치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감 몰아주기 우려는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녹십자생명이 계열사와 그 임직원들을 상대로 외형 확대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예상에 기인한다.
이는 현재 국내 생명보험 시장이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대형 3사 위주의 독과점적 시장구조를 형성하고 있고, 수입보험료 세계 8위라는 외형에 걸맞지 않게 업계의 관행은 지극히 후진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이미 삼성화재 등 다수의 보험사가 임직원 보험이나 기타 계열사 보험을 '싹쓸이'하는 관행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지분구조를 감안할 때, 편법적인 부의 상속과정이라는 논란에서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녹십자생명의 인수 주체 중 하나인 현대커머셜은 일찍이 정명이·정태영 부부가 기아자동차와 현대위아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현재 총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지배주주가 계열사의 회사기회를 유용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만일 녹십자생명이 그룹의 물량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게 된다면, 회사기회 유용 여부도 다시 한 번 논란이 될 수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현대글로비스와 관련한 일감 몰아주기 및 회사기회 유용 논란은 현대차그룹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다"며 "녹십자생명 인수로 똑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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