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뮤지션 이승환, 1만 관객 찬사 ‘진화하는 공연의 장인’

김영주 기자
이미지
"상상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무대위로 재현될 때는 작심없이는 불가능하다. 그의 음악적 상상은 스멀스멀 무대위로 올라와 관객의 기선을 제압해버렸다. 마치 이승환의 무대는 목숨을 내건 220분의 드라마였다"

지난 23일~25일 3일(3회)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공연지신[公演之神] 이승환'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공연을 펼친 이승환은 1만에 이르는 관객들의 뇌리에 2011년 이승환의 무대 역사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스펙타클한 무대,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무대연출과 디자인은 어떤 가수도 영역 침범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같았다. 압도하는 물량 공세 무대 속에서도 음악적 섬세함은 관객에게 음악적 중심을 세워주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야말로 '공연지신'의 경지라 해도 넘치지 않는 수식이었다.

'이별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물어본다'로 관객을 선동한 이승환은 35곡이 훌쩍 넘는 레파토리를 거침없이 이어나갔다. 이승환은 "예능의 힘"을 언급하면서 "음악만으로는 힘들다 말인가"라는 발언으로 관객에게 그동안 한길로 걸었던 진정성을 공연내내 우회적으로 호소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대중친화적인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이승환은 자신의 데뷔시절 영상을 공개하면서 '텅빈 마음'을 열창하자 객석에는 추억을 되새김하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오리엔탈적인 무대를 극대화한 '당부' 역시 몽환적 연출로 깊은 인상을 심었다. 또한 무선으로 조종하는, 길이 4m의 물고기가 객석 후미에서 나타나 '세가지 소원'에 맞춰 공연장내 상공을 비행해 눈길을 끌었다.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사랑하나요' 등 히트곡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관객들은 합창하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화려하지 않은 고백'에서 키보드를 맡은 임해권이 나타나 특별제작한 1억원 지폐를 뿌리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무려 1조원의 지폐를 특별제작했다고 밝혀 공연장의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사랑하나요'를 부르는 동안 가수 린이 영상으로 깜짝 출연했다. '짝'을 패러디한 영상엔 이승환이 남자 3호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붉은낙타' '롹스타되기' '그대가 그대를'로 이어지면서 강력해진 록사운드는 관객을 광란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이내 공연장은 폭발적인 열기로 넘쳤다.

아트록을 표방하는 ‘위험한 낙원’에서는 이승환의 마이너적인 감성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마치 팀 버튼의 비현실적이며 기괴한 세계를 그려내는 듯 했다. 음악과 미술, 서커스가 한데 어우러지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천일동안'을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한 이승환은 '드림팩토리 무적 이승환'을 연호하는 관객들의 앵콜 세례에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으로 화답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3D플라잉을 타고 객석 구석구석으로 이동하면서 관객과 눈을 맞춰 감동을 안겼다.

마무리 멘트로 이승환은 "나는 늘 진화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내 음악은 그간 정체되지 않았다"며 아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승환의 '공연지신'은 축적된 공연 노하우의 진수를 보여준 동시에 한국 공연 역사의 지형도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승환은 2012년 상반기에 전국 주요도시에서 '공연지신' 투어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무려 1시간4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돼 결국 한화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