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3중 위험' 대비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재정 165조 집행

정부 상황별 3단계 비상계획 가동… 원유수입처는 다변화

안진석 기자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 원자재 가격 충격, 양대 선거 리스크 등 `3중 복합 위험'에 대비해 3단계 비상계획을 가동한다.

또 이란의 핵개발 리스크에 대비해 원유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대외 경상 거래 때 원화 결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 둔화에 선제 대응을 하기 위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인 165조원의 재정을 조기에 집행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이런 내용으로 `위기를 이겨내는 경제, 서민과 함께하는 정책'을 주제로 한 2012년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기재부는 올해 주요 위험요인으로 유럽 재정위기, 원자재 가격 충격, 양대 선거(총선, 대선) 리스크를 꼽았다.

당초 3중 위험으로 꼽혔던 북한 체제불안 리스크는 상시 변수인데다 재정부가 주도할 분야가 아니라는 지적에 제외됐다.

기재부는 3가지 위험요인이 한꺼번에 밀려올 것에 대비, 위기 극복을 위한 단계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점검·보완하고 경제상황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상황별 계획을 신속히 가동할 방침이다.

컨틴전시 플랜은 1단계 `시장 변동성 확대', 2단계 `자금경색과 실물경기 둔화', 3단계 `급격한 자본유출과 실물경기 침체'로 짜였다.

1단계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제심리 안정에 주력하면서 탄력적인 거시정책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컨틴전시 플랜의 1단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변동성 확대를 넘어 경제 전반에 자금 경색과 실물경기 둔화 움직임이 포착되면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재정집행 규모의 탄력적 조정을 통해 경기보완적인 거시정책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대내외 충격에 따라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실물경기가 침체되면 금융기관의 자본을 확충하고 외화를 확보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노력을 하는 한편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확장적 거시정책을 운용한다.

신제윤 기재부 1차관은 "과거 위험요인이 1개씩 왔다면 이번에는 재정위기, 선거 리스크, 원자재가격 충격 등이 복합적으로 왔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상반기 경기둔화가 정점에 이를 가능성도 큰 만큼 정부는 연초부터 재정조기집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 한해 집행관리대상 사업비 275조원의 60%인 165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이같은 집행 규모는 절대액수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수준이다.

정부는 이란의 핵개발에 따른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올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 안정적인 원유수급 확보를 통해 국내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미국의 이란 제재법상 한국이 예외 또는 면제국 지위를 확보하도록 외교·재무당국간 채널을 총동원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외 경상거래시 원화 결제가 활성화되도록 관련 제도와 인프라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재정부는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서민들을 위해 물가 안정과 일자리 확충에 주력하되, 서민·중산층들의 자산형성과 목돈 마련을 위해 장기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직접 지원도 병행한다.

구체적으로 총급여 5천만원 이하 계층이 10년 이상 적립하면 납입액의 40% 수준(연 240만원)을 소득공제한다.

부부합산 연소득 2천500만~4천500만원의 무주택 서민층이 85㎡ 이하 주택을 구입하면 1인당 1억원, 총 1조5천억원 한도 내에서 10년 4.6%, 15년 4.7%, 20년 4.8%, 30년 4.85%의 금리로 대출상품을 공급한다.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밀가루, 유모차, 돼지고기 등 생필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해 공급 물량을 늘리고 알뜰주유소를 1,300개로 확대하는 등 유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소비 품목 위주로 제품의 질과 가격을 비교한 정보를 공개하고 식당 외부에 가격을 표시해 업체 간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4대 핵심 일자리에 대한 예산 지원도 대폭 늘린다. 청년창업, 고졸자 취업지원, 문화ㆍ관광ㆍ글로벌 일자리, 사회서비스 분야 취업 확대 등에 지난해(1조4,000억원)보다 39% 급증한 2조원이 투입된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어느 때보다 올해 경제여건이 어렵고 불확실해 긴장의 끈을 단단히 고쳐 매야 한다"면서 "정부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경제를 지켜내는 튼튼한 방파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