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설 차례상 비용 '천차만별'

전통시장은 작년보다 소폭 내린 18만7천원선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설 차례상 비용이 18만원에서 2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일부 대형마트는 제수용품을 크게 할인해 전통시장보다 낮은 비용을 제시하고 있으나 상품별로 크기나 품질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단체는 지적한다. 

홈플러스는 4일 사과, 조기, 쇠고기, 두부, 나물 등 주요 제수용품 가격을 작년 설 대형마트 평균 수준보다 평균 28.0% 낮춘다고 밝혔다.

인하 가격을 토대로 22개 제수용품을 구입하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18만354원이 된다고 홈플러스는 추산했다. 이 비용은 작년 1월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전국 대형마트 평균 차례상 비용 25만658원보다 28.0% 인하된 것이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올여름 이상 기온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을 전망되는 사과 가격은 57.7% 인하하고 조기는 49.7%, 쇠고기는 37.1%, 두부는 23.7%를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롯데마트는 제수용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번 설 차례상 비용으로 20만1천580원이 든다고 전망했다. 롯데마트는 한우 등 육류는 작년보다 내렸으나 과일과 채소류는 올랐고, 수산물은 보합세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설 제수용품 비용을 경쟁적으로 낮춰 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품목별로 품질이나 가격을 비교해보고 현명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전통시장의 올 차례상 비용이 18만7천380원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서울, 수원, 인천,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7대 도시의 전통시장 9곳을 대상으로 과일과 견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19만5천260원보다 4% 내린 비용이다.

협회가 조사한 품목 중에서는 견과류 등 17개가 올랐고, 쇠고기 등 12개는 내렸다. 사과 가격은 아직 설 시장 매기가 형성되지 않아 작년보다 14.7% 내렸으나, 조만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견과류는 작년 잦은 비 등 이상 기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밤 1kg, 대추 400g, 곶감 10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2만2천600원으로 작년 2만730원보다 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2등급,1kg), 돼지고기(1.5kg), 닭고기(3kg), 달걀(1판)을 사는 비용은 6만8천230원으로 작년보다 8.7% 떨어졌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공급량 감소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쇠고기가 사육 두수와 수입량 증가 등으로 저가에 거래되면서 육란류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내렸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부세조기와 북어포 1마리, 동태포 1kg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서울이 평균 1만9천590원이었다. 주로 수입산인 이들 수산물은 현재 상승세지만 향수 수급량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설 1주일전 가격 조사를 1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 설이 다가오면 전반적으로 제수용품에 대한 매기가 형성되면서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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