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마이웨이> 7가지 역사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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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마이웨이>(제공/배급: SK플래닛 주식회사, CJ 엔터테인먼트 | 제작: 디렉터스 | 감독: 강제규)가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7가지 역사를 공개했다.

#1. 1944년 출간된 스티븐 엠브로스의 저서 에는
노르망디 해전 당시 연합군에게 체포된 독일 군복 입은 한국인의 사진이 실려있다?!
1944년에 출간된 역사학자 스티븐 엠브로스(Stephen E. Ambrose)의 저서 에는 노르망디 해전 당시 연합군에게 체포된 독일 군복을 입은 한 명의 독일 병사의 사진이 실려있다. 이후 이 남자는 양경종이라는 이름의 조선인으로 밝혀졌으며. 그 외 여러 명의 동양인이 독일 군복을 입고 노르망디 해전에 참전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스티븐 엠브로스는 그의 책에서 양경종에 대해 "이 사람은 일본군으로 징집됐다. 1939년 만주국경 분쟁 시 소련군에 붙잡혀 붉은 군대(Red Army)에 편입됐다. 그는 다시 독일군 포로가 되어 대서양 방어선(Atlantic Wall)을 건설하는데 강제 투입되었다. 노르망디 해전 때 다시 미군의 포로가 됐다. 붙잡혔을 당시 아무도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는 한국인으로 밝혀졌으며 미 정보부대에 자신에 대해 이야기 했다..."(1944년 6월 6일 프랑스 노르망디, 유타 해안에서)라며 서술했다.

#2. 한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마라토너 손기정
그의 일본식 이름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제 강점기 당시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1912~2002)를 한국인으로 수정했다는 반가운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I

OC는 ‘한국의 손기정은 1931년 세계신기록을 세웠으며, 한국이 일본에 강점됐기 때문에 손기정과 동료 남승룡은 일본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손기정은 열렬한 민족주의자였다’라며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상세히 서술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IOC는 “올림픽 출전 당시 등록된 이름과 국적을 바꾸는 것은 역사를 훼손할 수 있다”라는 이유로 손기정 선수의 국적과 ‘기테이 손(Kitei Son)’이라는 일본식 이름도 ‘손기정’으로 공식 정정해달라는 대한체육회(KOC)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3. 김준식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어
처음 참가했던 ‘노몬한 전투’는 어떤 전쟁?
‘노몬한’이란 노(소련), 몬(몽골)간의 국경선 일대의 벌판을 한자식으로 지칭하는 말로 ‘노몬한 전투’는 1939년 만주와 몽골의 국경지대인 노몬한에서 일어난 일본군과 몽골, 소련군 간의 대규모 충돌사건을 일컫는다. 하르하강을 건넌 몽골군을 일본군이 불법 월경으로 간주해 공격하자 소련이 기계화 부대를 투입하여 일본군을 전멸시켰던 전투로 일본은 노몬한 ‘전투’라는 단어 대신 노몬한 ‘사건’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4. 김준식이 몰았던 인력거
인력거를 계기로 우리나라 최초의 교통 법규가 생겼다?
인력거는 1869년 일본인 다카야마 고스케(高山幸助) 등이 서양마차를 본떠 만든 교통수단으로, 우리나라에는 1894년(고종 31년), 하나야마(花山)라는 일본인이 10대의 인력거를 수입해 들여와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한다. 이후 인력거는 부산, 평양, 대구 등 지방도시에 급속히 보급되어 가마를 대신하는 중산층 이상의 교통수단으로 번성을 누렸다고. 그러나 인력거의 갑작스런 등장은 서민의 보행 교통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초기의 승객들은 대부분 일본인이거나 일본인 기생이었고, 한국인의 경우는 귀인 또는 유지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횡포 또한 적지 않았다. 이에 경무청은 1908년, '인력거영업단속규칙'을 공포하여 인력거 영업허가를 비롯해 인력거꾼의 자질, 운임, 속도, 정원, 피양(避讓: 길을 서로 비켜 주는 일) 등 최초의 교통법규를 만들었다. 또한 인력거꾼에게도 엄격한 단속 규칙이 14가지나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주차장 이외에서 손님을 기다리거나 길가에서 이유 없이 방황하면 안되고, 행인에게 승차를 강요하거나 거만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없었다.

#5. 준식과 종대가 처음 일본 군대에 징집되어 복창해야 했던
일본군의 규범은 무엇?
군인칙유(軍人勅諭)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군인의 정신자세와 행동규범을 규정한 책으로, 영화 속 김준식과 종대가 일본 군대에 끌려가 복창했던 5개조 정신 주문도 이 책에 담겨 있다. 군인칙유는 태평양 전쟁 도발 당시 총리였던 도조 히데키가 공포한 전진훈(戰陳訓)과 더불어 군인들이 금과옥조로 삼아 지켜야 할 절대적 가치가 되었다고 한다.

5개조 정신 주문
1. 군인은 충절(忠節)을 다할 것을 본분으로 할 것
2. 군인은 예의(礼儀)를 바르게 할 것
3. 군인은 무용(武勇)을 향상시킬 것
4. 군인은 신의(信義)를 소중히 할 것
5. 군인은 검소함(質素)을 원칙으로 할 것

#6. 김준식과 팽팽한 라이벌이자, 일본 관동군의 대좌로 등장하는 하세가와 타츠오
그가 김준식과 화해하는 계기가 된 전투는?
노몬한 전투에서 도망치는 자신의 부하를 총살하고, 몽골-소련 연합군 탱크에 맞서 자살특공대를 앞세우는 등 잔인한 일본 관동군 대좌 역할을 했던 하세가와 타츠오는 1941년 독소 전쟁에서 자신과 같이 도망치는 부하들을 죽이는 소련 장교를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독소전은 1941년 6월 22일 독일이 2개월 이내에 소련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히틀러의 계획에 따라 180만 병력을 투입하여 소련을 기습적으로 공격한 전투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총 5천 만 명이 전사했는데, 독소전에서만 3,600만의 병사가 목숨을 잃었을 만큼 엄청난 전투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소련은 병력을 추가하기 위하여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하는데 그 중 한 가지가 전쟁 포로를 소련군으로 전향시켜 전장에 투입하는 것이었다. 특히 노몬한 전투 이후 소련의 포로가 된 관동군 병력과 그 외 지역에서 소련의 전쟁 포로가 되었던 병력들은 광활한 소련 땅을 가로 질러 강력한 탱크를 앞세운 독일군에 대항하기 위해 맨몸으로 던져졌다.

#7. 노르망디 해전에는 독일 군복을 입은 동양인도 참전했었다?
<마이웨이>의 백미이자, 할리우드 영화 못지 않은 대규모 전쟁씬이라 할 수 있는 노르망디 해전에는 실제로 당시 독일 항복 후 체포된 포로군들 중 여러 명의 동양인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대부분 일본군과, 한국인이지만 일본군으로 징집되었다가 1939년 만주 국경 분쟁 시 소련군에 붙잡혀 적위대(赤衛隊)에 편집되었고, 이후 다시 독소 전쟁에서 독일군 포로가 되어 대서양 방어선 건립에 투입되었다가 노르망디 해전 때 미군의 포로로 잡힌 소수의 동양인이었다. 노르망디 해전(Invasion of Normandy)은 프랑스의 노르망디 반도로 미국과 영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1944년 6월 6일 벌인 상륙 작전으로, 미군과 영국이 본격적으로 벌인 유럽 진공의 시작이었다. 이 작전은 하세가와 타츠오가 김준식과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영하려고 했던 셀부르 항에서 가장 가까운 서쪽으로부터 유타 해변, 오마하 해변, 골드 해변, 주노 해변, 소오드 해변까지 북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을 5개의 구역으로 구분하여 각 구역별로 연합군이 상륙하는 것이었다. 도버 해협에 분 태풍과 장교 토머스 미헌 3세의 전사에도 불구하고, 오마하 해변을 제외한 모든 상륙 지점의 부대가 순조롭게 상륙에 성공했고, 덕분에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결정적 계기이자, 유럽 대륙의 해방을 가져다 준 기념비적인 전투로 남게 되었다.

영화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역사적 사실을 공개한 영화 <마이웨이>는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한중일 대표 배우에 연기파 배우 김인권까지 가세해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전국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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