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파격적인 정기인사로 금융권의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은 창립 이후 50년만에 처음으로 전 직급 승진 및 이동인사를 동시에 단행했다.
은행권 정기인사는 보통 부점장급 인사 이후 이동대상자가 많아 팀장급 이하 인사는 물리적으로도 열흘 정도의 시간이 걸렸지만, 기업은행은 전직원의 약 20%에 이르는 1910명의 승진·이동 인사를 단 하루에 동시 실시한 것이다.
이번 동시 인사는 이미 3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장기간 작업이 진행됐고, 지난 32년간 직원과 동고동락하며 은행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조 행장의 의지가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현장전문가와 특수분야 전문가, 여성리더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양한 차세대 리더들의 발탁도 돋보인다.
제주 토박이 출신으로 현지 주민들의 손과 발이 돼 금융상담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정금자 제주지점 팀장을 신제주 지점장으로 발탁했으며, 역점사업으로 새로 신설되는 문화콘텐츠사업팀 부장의 경우 내부 공모를 거쳐 윤보한 팀장이 발탁됐다.
전 직원의 50%를 차지하는 여성인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각 지역 및 직급별로 여성리더들을 대거 발탁했으며, 제주도를 포함한 전 행정단위 지역에 여성 점포장을 한 명 이상 골고루 배치했다.
이 밖에도 농구선수 출신과 전화교환원 출신, 운전기사 출신 등 출발점이 어디든 최선을 다한 직원을 발탁해 '누구나 노력하면 CEO까지 오를수 있다'는 믿음을 직원들에게 심어줬다.
이는 조 행장이 평소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는 그의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인사는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직원들을 다양하게 발굴한 '따뜻한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원거리 출퇴근 직원과 합숙소 거주 직원, 주변 환경 열악 점포, 장기간 승진자 미배출 점포 등에서도 골고루 승진자를 배출함으로써, 이번 기업은행 정기인사는 전 직원의 사기가 오르는 축제의 장이 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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