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춘절 황금연휴' 중국 관광객 몰려온다… 특수 기대감 고조

경기·강원·제주도 방문객 급증… 지자체 공격적 마케팅 '성과'

유혜선 기자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연휴(22~28일)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 대거 입국할 예정이어서 국내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평도 포격사건 영향으로 춘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인지도 상승과 함께 지자체의 공격마케팅이 주효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지자체 및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17일 경기관광공사가 경기지역 7개 주요 호텔과 리조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예약현황(지난 12일 현재)에 따르면, 춘절 기간에 지난해 3천여명의 3배에 육박하는 중국인 관광객 8천700여명이 이들 시설에 머물기로 했다. 이번 주 춘절 예약이 끝나면 1만명 가량 투숙할 것으로 보인다. 

포천·용인·양평 한화리조트의 경우는 중국인 예약객이 2천300여명으로 지난해 140여명에 비해 무려 16배 넘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안산 리오호텔은 지난해 240여명에서 1천300여명, 용인 양지리조트는 지난해 440여명에서 1천600여명으로 각각 3~5배 중국인 투숙객이 늘어났다.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구성된 수원시 인계동 모텔대표 협의체에 예약한 중국관광객도 무려 1천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춘절에 이들 호텔과 리조트를 포함해 도내 숙박시설에는 모두 2만~3만명의 중국인이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파주의 쇼핑아울렛, DMZ, 용인MBC드라미아를 포함한 한류촬영지가 이들의 주요 투어 코스다.

강원도도 올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역대 최대 중국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도가 최근 도내 14개 주요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춘절 연휴 중국인 예약객이 2만1천6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만2천850명보다 8천800명(68%)이 증가한 것이다.

이들의 주요 관광 코스는 스키장이나 설악산, 남이섬 등이다.

제주도에는 춘절 연휴를 포함한 20~29일 지난해 같은 기간 8천800명에 비해 90% 이상 늘어난 1만7천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찾을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내 특급호텔 예약률이 70~100%에 이르고, 전세버스 예약률도 60%대를 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인 오는 23일 오후 2시15분과 2시50분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베이징 및 상하이발 항공편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삼다수와 감귤을 나눠주는 환영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인천에어포트 오션사이드호텔은 53개 객실 가운데 외국인에게 할당된 20개가 대부분 중국인으로 채워졌고, 제우메스 인천공항호텔도 25~30개 객실을 중국인이 차지해 더 이상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춘절 중국 관광객 급증은 지자체가 중국·대만·홍콩의 메이저 여행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언론·여행사 관계자 팸투어, 눈·스키 홍보캠페인, 수학여행단 교류행사 등 공격적인 현지 홍보마케팅을 벌인 효과라는 평가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인지도 상승 등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김정부 제주그랜드호텔 마케팅팀장은 "중국관광객이 급증해 비행기 좌석이 없어 못 오는 경우도 있다"며 "항공사들이 춘절 연휴에 직항노선 특별기 운항을 검토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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