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8년차 배우 정유미, 청초하고 귀여운 매력 동시 발산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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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배우 정유미. 알고 보니 그녀는 ‘반짝 스타’도 ‘신인’도 아닌, 스무살에 데뷔해 8년 간 크고 작은 작품들에서 다양한 역할로 연기 내공을 쌓아온 데뷔 8년차 배우였다.
 
‘천일의 약속’의 ‘향기’처럼 낭랑한 목소리와 밝은 얼굴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정유미. 드라마 촬영과 영화 개봉, 연말 시상식까지 참석하느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 분명했지만, 시종일관 나긋나긋하고 싹싹한 태도로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향기요?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캐릭터죠. 향기는 매순간 지형(김래원)의 행동과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데, 처음엔 그런 감정의 변화가 바로 안 일어나서 힘들었어요. 그런데 점차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김수현 작가님 대본 자체가, 하다 보면 감정이 저절로 실리게 되어 있는 거 아세요? 그게 너무 신기해요. 대본이 정말 교과서 같았다고 해야 하나.”
 
지난 2007년 중국 드라마 ‘파이브스타 호텔’에서 다져진 중국어 실력으로, 곧 아시아 개봉을 앞둔 영화 <군자도>에서는 여명과 함께 연기를 펼쳤다. “지난 해엔 <너는 펫>, <원더풀 라디오> 그리고 ‘천일의 약속’ 세 작품을 연달아 했는데 세 캐릭터가 모두 달랐어요. 그게 너무 뿌듯한 거예요. 나무에 가지들이 뻗어나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 공포 영화도 해보고 싶고, 이유있는 못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라며 연기 욕심을 털어 놓는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시스템 자체가 좀 열려 있다고 해야 하나? 주연을 맡았다 해도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할 수도 있고, 역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워요. 저 역시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라면 역할의 비중에 상관없이 도전할거예요.” 과연 ‘스타’ 지망생이 아닌 ‘배우’다운 답변이 돌아온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정유미는 “아직 ‘향기’랑 다 헤어지지 못했어요. 그 이후 너무 바쁘게 지내서 제대로 마음 정리할 시간도 없었고요. 이제 한숨 돌리고, 정신 차려서 다시 다음 작품 준비해야죠.”라며 활짝 웃는다. ‘너무 재밌어서, 할수록 더 하고 싶어서’, ‘향기’처럼 그렇게 맑게, 열심히, 진심으로 배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배우 정유미. 그녀와의 보다 자세한 인터뷰는 <엘르걸> 2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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