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이마트는 19일 분기별 판매량 증감 추이를 보여주는 '이마트지수'가 지난해 4분기(10∼12월) 98.7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분기(99.0)에 이어 2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2분기 연속 100 미만을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인 2008년과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고물가와 전셋값 상승 등의 여파로 값싼 제품을 찾는 불황형 소비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지수는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점포에서 판매되는 476개 제품의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증감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따라서 100 이상은 소비지출 증가를, 100 미만은 감소를 의미한다.
세부 항목 중 의류와 잡화 판매량 추이를 보여주는 의생활지수의 경우 95.9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의류 구입을 줄인다는 통설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식탁 소비를 반영하는 식생활지수(99.4)와 가정용품과 생활용품 소비 경기를 반영하는 주생활지수(97.8)도 100을 밑돌았다. 문화상품 소비를 반영하는 문화생활지수만 100.2로 기준치를 넘었다. 지난해 하반기 실질 소비 위축으로 패션 등 시즌성 상품 소비가 크게 줄었고, 생활필수품도 가격이 오른 상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가격 변동이 적은 상품을 우선 구입하는 생계형 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갈치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한 대신,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조기는 12.2% 증가했다.
TV, 원두커피 등의 반값 상품은 인기를 누렸다. 시중가보다 40% 저렴한 32인치(81.3㎝)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TV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21.1%나 증가했다. 가격을 반으로 낮춘 원두커피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344.2% 늘었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지난해 3분기부터 나타난 소비심리 위축이 4분기에 더욱 심화됐다"며 "물가 인상과 전세값 상승 등에 따른 체감경기 하락과 유럽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저가 중심의 불황형 소비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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