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다보스포럼 맞서 '세계사회포럼(WSF)' 24일 개막

29일까지 계속… 7만여명 참가, 900여개 행사 열려

김현정 기자
[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스위스 동부 스키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이하 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을 자처하는 세계사회포럼(WSF)이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에서 개막했다.

강대국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스위스의 다보스에 모여 세계경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동안, 반대편에서 불공평한 자본주의 시스템에 항거하기 위해 반(反) 자본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모인 것.

AFP통신에 따르면, WSF는 관례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경부터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토 알레그레 시내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거리에서 행진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거리에는 '우리는 99%, 함께 하자'라고 쓴 현수막이 걸렸고, 약 1만5천여명(브라질 경찰 추산)은 "우리가 전 세계 대중의 99%를 대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행진을 벌였다.

올해로 12회째인 WSF는 '자본주의의 위기-사회적·환경적 정의(Capitalist Crisis, Social and Environmental Justice'를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포르토 알레그레와 카노아스, 노보 암부르고, 상 레오폴도 등 4개 시에서 열리며, 7만여 명이 900여 개의 각종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보스 포럼 대신 WSF를 택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주요 각료들과 함께 26일 현장을 찾아 7만명 시민을 초청해 '시민사회와 정부 간의 대화'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경제위기, 공공정책, 빈곤퇴치, 기후변화 등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지난해 미국과 유럽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점령 시위'의 영향으로 반(反) 자본주의 목소리가 거세게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시화, 인권, 보건, 교육, 환경 등이 토론회와 세미나의 단골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포럼에서는 특히 오는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리는 유엔 지속가능개발회의(CSD, 리우 20)를 앞두고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제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칸디도 그리지보우스키 WSF 포럼 기획자는 "우리 포럼은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신자유주의자들의 오만에 맞서고자 태어났다"며 "우리는 현재와 다른 세상을 만들고, 그럴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WSF는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에 반대하며 세계 각국에서 온 시위대의 시위에 뿌리를 뒀다.

이후 WSF는 2000-2003년, 2004년 인도 뭄바이, 2005년에 포르토 알레그레 등지에서 개최되다 2006에는 3대륙 3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와 정치, 환경 문제에서 소수 인종, 성적 소수자 등으로 문제에 공감하는 분야가 확대됐을 뿐 정작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