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재선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윤계섭·이정일·히라카와 하루키 現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이 라응찬 前 회장이 이사회에 의해 보류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이사회의 구성원이었다는 점이다.
라 前 회장은 2010년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직무정지 조치를 받았으며, 회사를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게 한 소위 '신한사태'의 장본인이다.
그가 중징계를 받은 원인인 차명계좌 운용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고, 이로 인해 신한은행도 기관경고를 받았다. 즉, 회사에 유·무형의 손실을 끼쳤으므로 이사회는 상법에 따라 스톡옵션의 부여를 취소할 권한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이사회는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고, 결국 라 前 회장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20억원의 차익을 확보했다. 때문에 그가 회사에 끼친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막대한 이익만을 얻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측은 "윤계섭 후보(서울대학교 명예교수·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장)는 사외이사로서 경영진을 견제, 감시하는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동일한 의견을 냈다.
이정일·히라카와 하루키(평천상사 공동대표) 후보에 대해서도 "라응찬 前 회장을 지지했던 재일교포 및 일본계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로, 현 경영진으로부터 독립한 사외이사 후보로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CGCG 관계자는 "회사의 지분이 잘 분산되어 있고 지배주주가 특정되어있지 않다 하더라도, 특정부류의 주주들이 그룹을 형성하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경우 지배주주 그룹으로 본다"며 "개인별로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재일교포주주는 없지만 약 17%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주주들 일부가 통일된 의사결정을 해왔으며, 경영권을 보호 또는 행사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CGCG는 필립 아기니에 사외이사(BNP Paribas 아시아리테일부문 본부장) 재선임에 대해서도,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BNP 파리바는 현재 신한금융의 2대 주주이자 전략적 제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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