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넝굴당 윤여정, ‘며느리 김남주 꼬시기 프로젝트 가동’ 눈물+웃음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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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 윤여정이 며느리 김남주를 꼬시기 위한 '다정다감 시어머니 변신 대작전'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12회는 시청률 35.6%(AGB닐슨 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 유일무이 독보적인 시청률 1위 국민드라마로서의 위용찬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애(윤여정)가 그 동안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왔던 며느리 윤희(김남주)에게 둘도 없는 자상한 시어머니로 급변신하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청애는 어렵게 찾은 아들 귀남(유준상)이 미국으로 윤희와 함께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며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이대로 귀남이를 보낼 겁니까?”라고 묻는 정배(김상호)의 말을 듣고는 독하게 맘을 바꿨다. 어떻게든 귀남을 한국에 들어앉히기로 결심 한 것.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며느리 윤희부터 붙잡아야 한다고 판단, 윤희에게 부드럽고 인자한 시어머니로 보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청애는 식구들의 아침 식사를 도우러 부엌으로 온 윤희에게 “할 것 암 것두 없어. 가서 앉아 있으라니까”라고 다정하게 말하는가하면, 윤희에게 반찬 담기를 시키려던 말숙(오연서)에게는 “어디서 새 언니한테 버릇없게! 새언니가 니 친구니? 엄마도 안 시키는 걸 니가 왜 시켜!”라며 버럭 화를 냈다. 180도 달라진 청애의 태도에 당황한 윤희는 “전 괜찮은데....”라며 민망해 했지만, 청애는 굴하지 않고 “아냐, 아냐, 가서 앉아 있어. 나는 이담에 며느리 생기면 공주처럼 모시고 살거다, 맹세를 했던 사람이야”라며 인자한 시어머니로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아들 귀남을 미국으로 보내지 않기 위해 애끓는 청애의 노력은 아침 식사자리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청애는 윤희 앞에 맛있는 반찬을 놓아주며 “참... 신기하지? 삼십년 넘게 키워 온 딸년들보다도 얼마 전 만난 우리 며느리가 더 딸 같으니?”라며 전에 없이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 윤희를 당황시켰다. 뿐만 아니라 말숙을 시켜 지난 번 페인트칠로 훼손된 윤희의 명품가방도 사주겠다며 윤희에게 친절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다정한 시어머니가 되면 귀남이 부부가 미국으로 가지 않는 쪽으로 맘을 바꿀 것이라는 청애의 기대는 얼마가지 않아 무너졌다. 청애는 보애(유지인)가 가져온 옷 선물을 윤희에게 전해 주며 “새 아가, 미국 꼭 가야 하는 거니? 돌이킬 순 없을까? 그 결정을?”이라고 맘 속에 담아뒀던 속내를 어렵게 털어놨다. 하지만 윤희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죄송하다” 며 미국행에 대한 굳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맥이 빠진 청애에게 막례(강부자)마저 “우리 그러지 말자. 애들 보내자. 이왕 보낼 거, 기분 좋게, 발길 가볍게, 부담 없게 보내자구, 가서 맘 편히 살게”라며 기대를 꺾어 놓자, 청애는 또다시 깊은 슬픔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은 “아... 이대로 귀남이를 미국으로 떠내 보내야 하는 건가요?” “윤여정씨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 돼서 안타까웠어요” “오늘 김남주씨 앞에서 과잉친절을 베푸는 윤여정씨의 연기.... 너무 귀여웠습니다. 윤여정씨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저런 모습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울다가..웃다가... 어느 새 한 시간이 훌쩍 갔네요” “볼 때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드라마입니다. 앞으로의 내용이 너무 기대돼요”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숙(조윤희)이 집 앞으로 자신을 찾아온 재용(이희준)과 요절복통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져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윤희와 재용이 사제지간임을 모르는 이숙은 지난 번 윤희와 재용의 포옹을 보고 두 사람 사이를 불륜으로 오해하고 있는 상황. 이숙은 집 앞으로 찾아 온 재용을 공원으로 끌고 가 “지금 왜 집 앞으로 온 거에요? 누굴 만나려고?”라고 다짜고짜 따지기 시작했다.

이숙은 재용이 자신이 만든 물푸레 식탁을 다시 가져가라고 말하러 온 것도 모르고 계속 재용과 윤희의 사이를 의심하며 “임자가 있는 몸이라고요. 모르시겠어요?”라며 윤희와의 관계를 정리하라는 은근한 협박을 보냈다. 반면, 재용은 이숙의 말을 오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에요? 나 지금 그 쪽이 도대체 뭔 소리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식탁만 도로 가져가! 그럼 다신 연락할 일도, 이 동네 올 일도 없을 테니까!”라고 맞받아 쳤다.

이숙과 한바탕 소란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가던 차안에서 재용은 “지가 임자가 있는지 난 몰랐지. 그리고 지가 임자가 있어서, 내가 뭘 어쨌어. 뭘 포기하라는 거야? 미친 여자 아냐?”라며 코믹한 모습을 선보여 앞으로 이숙과 재용 사이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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