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형태·문대성 파문 속 '친박실세' 도마 위에 올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민심과 동떨어진 여론 전달"

김영은 기자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의 4·11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해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친이(친이명박)계 등의 반발을 샀던 일부 영남권 친박(친박근혜) 실세 의원들이 `김형태·문대성 파문'과 관련해 일반 여론과는 다소 동떨어진 정보를 전달해 박 위원장의 `민심 안테나'에 이상이 생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이들이 당 안팎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 내부에서는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경북 포항 남·울릉)의 탈당과 관련해 제수씨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당선자를 감싸는 정보를 박 위원장에게 전달한 결과, 당의 전략적 판단이 늦어지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선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김 당선자의 제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을 때 김 당선자는 즉각 의혹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모호한 내용의 경위서를 중앙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이후 "공개된 녹취파일의 남자 목소리는 내 목소리가 아니다. 증거가 있느냐"며 강력히 부인하는 태도로 돌아섰다.

총선이 끝난 뒤 파문이 커지며 당내에서 "김 당선자를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들 의원은 "증거가 있느냐", "목소리가 다르지 않느냐"며 김 당선자와 비슷한 논리를 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이 16일 비대위 회의 직후 이 문제에 대해 "사실이 확인되면 거기에 따라 당이 (결정)할테니 더 되풀이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자 일부 당직자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한 당직자는 "박 위원장이 원칙에서 벗어나는 분이 아닌데 신속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의 탈당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기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현 의원은 총선에 불출마하고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활동했는데, 그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에는 문대성 후보가 공천됐다.

현 의원은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라도 가장 잘 아는 것은 본인들"이라며 문 당선자에게 자진 탈당을 압박했지만 장제원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묘하다. 문대성씨 후보사퇴를 주장했던 저의 트윗글을 보고는 `왜 같은 편을 공격하냐'고 그러더니 당선후에는 자진탈당 촉구라… 본인이 공천한 것으로 아는데… "라고 적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19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지금 선거가 끝나고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런저런 문제들이 나오고 또 잡음도 있는 것 같다"며 "만약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걸림돌이 되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엄중경고'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한편, 이한구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당', `구(舊)친박, 신(新)친박'이라는 표현에 대해 "그런 말 하면 큰일난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참 좋지 못한 것"이라면서 "그것은 속칭 친박이 대외적으로 자제해야 될 일이 많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