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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18회는 시청률 37.7%(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국민드라마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애(윤여정)가 며느리 윤희(김남주)에게 씀씀이가 헤프다며 훈계를 하다가, 아들 귀남(유준상)으로부터 오히려 앞으로 쓴 소리는 아내 대신 자신에게 해달라는 얘기를 듣고 난 후 서운함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담겨져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청애는 며칠 전 윤희가 집 앞에 버린 쓰레기봉투에서 270만원이 넘는 돈이 결재된 카드 고지서를 발견한 후 윤희의 과소비를 우려하기 시작했던 상황. 공교롭게도 그날 이후 윤희가 시할머니인 막례(강부자)에게 핸드폰을 새로 사서 선물하는가 하면 청애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 신형 세탁기를 주문해 시댁에 선물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청애는 윤희가 과도하게 돈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청애는 윤희가 아들 귀남이 힘겹게 번 돈까지 제멋대로 쓰고 다닌다는 걱정이 들었지만 며느리 윤희와 쓸데없는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애써 모른 척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윤희의 친정엄마인 만희(김영란)와 대화를 나누다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윤희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게 됐다. 만희의 말실수로 윤희의 오빠가 사업을 하다가 망해 아들 귀남이 힘겹게 번 돈까지 함께 날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윤희의 과소비를 이대로 참고 넘기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 판단한 청애는 결국 윤희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들여 “니가 살림 꼼꼼하게 못하는 거야, 일 때문에 바쁘다 칠 수 있는데 씀씀이가 너무 크고 헤프더구나. 너 저금은 하구 사니?”라며 조심스럽게 훈계를 시작했다. 청애 입장에선 돈을 펑펑 쓰는 것 같은 며느리 윤희에 대한 염려 섞인 훈계였던 셈.
한 번 말문이 트인 청애는 그 동안 눌러 담았던 말들을 윤희에게 쏟아놓으며 “누가 세탁기 사 달랬니? 난 솔직히 그거 받고 하나도 안 기뻤다. 말 난 김에 하자. 아까, 니 어머니한테 들은 건데, 니 친정 오빠 사업자금까지 니네가 댔다가 날렸다면서”라고 말해 윤희를 당황시켰다. 윤희는 민망함에 어쩔 줄을 몰라하며 조용히 시어머니인 청애의 꾸중에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귀남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반전 됐다.
청애에게 꾸중을 듣고 있던 윤희를 밖으로 내보낸 귀남은 대뜸 청애에게 “어머니 제가 아직 어려우세요?”라고 물었다. 놀란 청애가 무슨 소리냐고 되묻자 귀남은 “하실 말씀 있으시면 저한테 해주셨음 해서요. 야단치실 일 있음 따끔하게 쳐 주시구요. 저 없을 때 와이프 혼자 불러서 그러시지는 말아주셨음 해요”라고 말해 청애를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청애는 아들 귀남이 윤희의 손을 다정하게 잡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소외감과 서러움이 폭발한 듯 한동안 말도 못하고 흐르는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청애는 30년 만에 아들 귀남을 찾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아들 귀남에게 묘한 거리감을 느끼며 힘들어 하고 있었던 것, 이런 와중에 귀남이 자신의 진심을 헤아려주지 못하고 며느리 편만 드는 것에 청애는 격한 슬픔과 서운함을 느꼈던 셈이다.
시청자들은 “청애가 오늘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짠했습니다. 아들 귀남의 입장에선 일방적으로 꾸중을 듣는 아내를 위해 한 말이었겠지만 청애 입장에선 무척 서운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로의 오해가 쌓이면서 갈등이 축적되고 있는 모습이 답답하더군요.” “윤희 입장에선 시댁어른들에게 잘해드리려고 한 건데 청애가 몰라주니 안타까웠어요” “오늘 이 장면이야 말로 리얼한 고부갈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명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앞으로 청애와 윤희 사이를 귀남이 어떻게 풀어 갈지 너무 기대됩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말숙(오연서)의 진심어린 눈물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세광(강민혁)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세광이 보는 앞에서 전에 잠깐 만나던 남자로부터 “너 이렇게 남자 등골 빼먹고 다니는 기지밴 거. 내가 모르고 만난 것 같아? 니 소문 다 들었어. 나”라고 폭언을 들은 말숙은 수치심을 느끼고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났다.
말숙은 텅 빈 지하철 플랫폼 벤치에 앉아 남자에게 여우짓을 하며 명품 백을 선물 받았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다가 자신을 뒤쫓아 온 세광과 다시 부딪혔다. 말숙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세광에게 “나한테 실망했죠?”라고 물었고, 세광은 “실망 안했어요. 왜? 난 민지씨가 착해서 사귀자고 그런 거 아니니까. 난 민지씨가 이뻐서 사귀자고 한 거거든요”라고 말해 말숙을 감동시켰다.
세광의 따뜻한 위로에 용기를 얻은 말숙은 세광에게 “오늘 고마웠어요. 난 착한 애 절대 아닌데, 착해지고 싶어져요. 착하기까지 하면 세광씨가 더 좋아해줄 거 같아서”라는 문자를 보냈다. 말숙의 문자를 확인한 세광은 말숙이 자신에게 많이 넘어 왔구나 싶으면서도 뭔가 착잡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광이 말숙에게 접근한 것은 다름 아닌 친구의 복수를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아직 말숙과 세광은 서로가 사돈지간이란 사실을 모르는 상태. 앞으로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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