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노력파 개그맨' 김병만이 무대 울렁증을 극복한 비결은?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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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는 것도 개그다, 편하게 마음 먹고 연기에 몰입하니 무대에서 답이 보였다". 김병만이 전한 '무대 울렁증' 극복의 비결이었다.
 
지난 25일, 2012년 삼성그룹 <열정樂서> 여섯번째 강연이 열린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강연장을 가득 메운 2,200여명 대학생 앞에 선 김병만은 "전북 완주의 가난한 산골소년이 꿈을 이루기 위해 겪어야 했던 숱한 도전과 실패를 여러분께 들려주기 위해 섰다"는 말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어릴 적 김병만의 집은 가난했다. 중학교를 그만두고 봉제공장에 취직한 누나, 빚 때문에 항상 고개 숙이고 다니는 부모님을 보면서 자연히 내성적인 성격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한 방송사의 일반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고교동창이 2등을 하는 것을 보며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우선 방송연예과에 진학하려고 대입 준비를 했지만 마네킹처럼 면접장에 서 있다 낙방하고 말았다.
 
그 후의 도전기는 더 험난했다. 어머니로부터 30만원을 얻어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지만 누구도 키작고 얼굴 까만 시골 청년에 주목하지 않았다. 처음 찾아간 연기학원에서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고 힘겹게 들어간 극단에서는 허드렛일만 도맡았다. 잘 곳이 없어 무대 위에서 자는 날이 이어졌고 방송국 시험도 번번히 떨어졌다.
 
돈도 능력도 없고 가진 건 꿈밖에 없는 청년, 할 수 있는 건 노력밖에 없었다. 연기를 배우고 싶어 한 중견 탤런트의 매니저를 자청, 한 달에 10만원씩 받으며 일한 적도 있었다. 그러던 중 개그콘서트 PD 눈에 띄어 이수근과 함께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리고 7번의 낙방 끝에 2002년 KBS 공채 개그맨 17기에 합격했다.
 
하지만 바로 스타가 된 것은 아니었다. 관객과 눈이 마주치면 대사를 잊어버릴 정도로 무대 울렁증이 심했던 김병만은 "개그콘서트 '달인'을 통해 무대 울렁증을 극복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수도 개그라고 생각하고 무대 위에서 답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거짓말처럼 없어졌고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십분 발휘하여 지금의 스타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멘토는 누구인지' 묻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김병만은 "찰리 채플린은 정말 닮고 싶은 인물이다. 그래서 SBS <키스앤크라이> 프로그램에서 채플린으로 변장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봉서, 배삼룡, 이주일 같은 희극인이 되고 싶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꿈을 밝혀 대학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열정樂서>에서는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이 '리더의 꿈-스펙보다는 스토리'라는 주제로 강단에 나섰다. 박 사장은 상업고등학고-지방대 출신으로 삼성의 CEO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하며 "지금의 대학생 역시 스펙에 몰두하지 말고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스토리로 승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열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전문가 소리를 들으려면 '그 사람에게 물어보라'는 이야기를 항상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맡은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다른 강연자인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성신여대)는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글로벌 에티켓을 익히고, 창의력과 '미친' 실행력을 갖추면 여러분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삼성이 주최하고 삼성그룹이 후원하는 2012 <열정樂서>의 다음 강연은 4월 27일(금)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강연자로 MBC 김주하 앵커,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부사장), 개그맨 김영철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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