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국내 대형 백화점들의 4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매출 신장률이 기존점 기준 작년 같은 때보다 1%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매출실적이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1.7%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기존점 매출이 1.5%,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0일 문을 연 의정부점을 제외하면 1.2% 각각 증가했다.
4월 사라져버린 봄 날씨에 소비심리 위축까지 계속 이어지며 예년보다 많은 봄 상품 재고 물량 때문에 백화점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정기 세일까지 1주일가량 뒤로 미루며 반전을 노렸지만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정기 세일 기간에도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매출이 2% 안팎으로 증가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신규 점포 덕에 전점 기준으로는 상황이 나았다.
작년에 비해 신규 점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새로 생긴 점포를 더하면 매출이 6.9% 늘었다. 새로 추가된 점포는 김포공항점, 평촌점,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롯데몰 이시아 폴리스점 등 총 4곳이다.
현대백화점은 대구점을 더해 7.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오픈한 의정부점을 포함해 4.4%%에 불과했다.
상품별로는 지난달 주요 백화점의 매출 신장세를 이끈 상품은 스포츠·아웃도어와 모피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모피가 4월 반짝 추위와 윤달로 인해 당겨진 혼수 준비가 겹치며 작년 같은 때보다 95.9% 매출이 늘었다
아웃도어 의류 및 스포츠·영캐주얼의 경우 각각 27.3%, 17%로 지난달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4월 중순까지 지속된 추위로 여성 봄 상품 판매가 다소 추춤하며 여성 정장이 1%, 여성 캐주얼이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외에 패션소품이 13.7%, 구두 18.3%, 핸드백이 11.1%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의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신 각종 패션 소품을 활용해 봄 느낌을 연출하는 고객이 늘면서 잡화 매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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