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3000여명 청춘 앞에서 고순동 삼성SDS 사장이 털어놓은 '나를 사장으로 만든 사건'은? 바로 중학교 시절 '가장 싫어하는 사람'으로 뽑힌 수모(?)였다.
고순동 사장은 지난 3일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년 여덟번째 '열정樂서'의 강연자로 나섰다.

어린 시절 고 사장은 4남매 중 터울 많은 막내로 태어나 응석받이로 자랐다.
자신 밖에 모르던 그의 성격이 바뀐 것은 중학교 2학년 인성검사 이후. 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적어내는데 싫어하는 사람에 자신의 이름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그는 '친구들이 왜 나를 싫어할까' 잠을 설쳐가며 고민했고, 결국 '성격을 바꿔보자'고 결심했다. 고 사장은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이해하고 생각해보자고 마음 먹은 뒤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자신의 젊은 시절은 '특출한 재능도 없이 미지근했다'고 말하는 고순동 사장. '이러다 중간 밖에 못 가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래서 찾아낸 재능은 바로 '남들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내고 적절한 사람들을 일에 연결시켜 주는 것'이었다. 고 사장은 이를 잘 활용해 전형적인 문과 출신임에도 IT 업계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고, 국내 굴지의 ICT 기업인 삼성SDS 사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됐다.
고 사장은 "이름이 순금이 아니라 순동인 것이 어떤 분야에 1등의 재능이 있기보다는 2, 3등 하는 사람이 되라고 지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SDS에서의 고 사장의 역할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그는 2008년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한 장면을 소개하며 "삼성SDS에서 나의 역할은 지휘자 강마에와 같다"고 했다.
이어 "각자의 다른 소리로 하나의 완벽한 화음을 내는 오케스트라야말로 오늘 내가 말하고 싶은 '함께하는 완벽'에 가장 딱 들어맞는 것이다"고 밝혔다. 주변의 사람들과 화음을 낼 수 있는 노하우로는 '솔직함'과 '긍정의 힘', '인내심'을 꼽았다.
취업을 고민하는 대학생에게 고순동 사장은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상으로 '같은 일을 해도 내일 더 잘하는 혁신적 인재',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창의적 인재', '매일매일 자라는 나무 같은 인재', '항상 불붙을 준비가 되어있는 열정적 인재'를 소개하며 취업 전략에 꼭 활용하길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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