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해찬 "관봉 돈다발 출처? 99% 청와대"

고명훈 기자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무마용으로 전달된 '관봉 돈다발'의 출처에 대해 "청와대에 있는 특정업무추진비일 확률이 99%로 제일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청와대는 연 120억원씩, 총리실은 연 12억원씩 쓸 수 있는 특정업무추진비가 있으며, 이는 영수증이 필요없는 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정업무추진비에 대해선 "대통령이 격려금 등 품위 유지를 위해 공식 경비로 지출하기 어려울 때 쓰라고 주는 것"이라며 "개인이 착복하지 않으면 어디에 써도 문제삼지 않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표로 달라면 수표로 주고 현금으로 달라면 관봉이 찍힌 돈으로 준다. 제가 총리를 할 때도 관봉으로 지급됐다"며 "출처가 99% 청와대 특정업무추진비일 가능성이 높은데도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총리실에서 근무해 보면 전부 다 보고서가 올라온다"며 "검찰, 경찰, 정무비서관 보고서가 다 올라오고 대통령에게 다 보고된다. 그런데 사찰은 했는데 대통령에게 보고를 안 했다고 한다"며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 개입에 대해 인정하기 어렵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서는 "이런 검찰은 나라의 수치"라며 "서민과 약한 사람을 보호하기는커녕 권력을 비호하는 쪽으로 검찰이 돌아가고 있다. 이건 검찰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우리가 좋은 법을 만들어도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돼 거꾸로 집행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국회가 무력화된다"며 "국회가 열리면 반드시 검찰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인 사찰은 전두환, 박정희 때나 있었던 일"이라며 "이 정권 들어 심지어 대법원장까지 사찰을 했다. 사찰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 불명예스럽게 됐는데도 증거가 없다고 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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