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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앞에는 ‘평양성’ 런던 최초 상영의 순간을 나누고자 모인 현지 영화관객들이 영화 시작 2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을 형성하며 ‘왕의 남자’(2006년 런던국제영화제)와 ‘구름을 벗어난 달’(2010 런던한국영화제)로 이름을 알린 이준익 감독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영화팬들 중에는 DVD로 출시된 이준익 감독의 6편 전작을 들고 와서 싸인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한정된 극장 좌석으로 인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일부 관객들의 경우 이준익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대신해야했다. 한편 극장에는 코리아 서포터즈들이 <오색찬란> 축제와 K-Culture 홍보에 동참해 구슬땀을 흘리며 오랜만에 찾아온 무더운 런던의 한여름 오후를 K-Culture로 뜨겁게 달구었다.
영화상영 후 킹스톤 대학의 영화과 콜렛 발메인 교수의 진행으로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발메인 교수는 최근 한국영화 전문서적인 ‘Directory of World Cinema: South Korea(2012, Intellect 출판사)’ 출간과 활발한 강의 활동을 통해 현지 한국영화연구의 확산과 한국영화 전문가 배출에 기여하고 있다.
영화 상영에 앞서 문화원에서는 현지 영화관련 기자들과 한국영화 블로그 운영자들과 프레스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역대 <한국영화의 밤:12 감독전> 프레스인터뷰 중 가장 많은 13명의 현지 기자와 영화 블로거들이 참석하여 예정 시간인 1시간을 넘겨가며 감독의 역대 영화와 작품 세계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이 형성되었다. 프레스인터뷰는 단연 이준익 감독의 최고 히트작인 ‘왕의 남자’와 당일 상영작인 ‘평양성’으로 집중되었다. 기자들은 사극이라는 장르와 한국사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국제시장을 대상으로 한 흥행의 성공 비결부터 전쟁극 마저 유머로 풀어내는 감독의 재치,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상을 뒤집은 ‘연약한 남성상에 대비되는 강한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감독의 인물설정에 이르기까지 미시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
전세계 영화시장을 위협하는 영화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질문에 이준익 감독은 영화 콘텐츠의 공정한 유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함과 동시에 “불법다운으로 인해 DVD 판매수익이 한국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지만 오히려 그로인해 영화 흥행의 성공을 좌우하는 극장 상영작의 작품성과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시스템을 확립되었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차기작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유럽의 많은 영화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소재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것처럼 제주도의 신화 중 하나를 소재한 판타지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했다며 런던에서 차기작 발표를 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프레스 인터뷰 후 주영한국문화원은 감독의 런던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감독의 6편 전작에 대한 리뷰, 기사를 모은 영문자료집 전달식을 가졌다.
2012년 1년 내내 최소 매주 목요일이면 한국영화를 만나볼 수 있도록 감독 당 4작품씩(임권택 회고전 15편) 총 59편의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한국영화의 밤>을 진행중이다. 매월 감독전이 마무리되는 매 달 넷째 주에는 문화원내로 한정되었던 영화상영을 런던 시내 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일반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해당 감독을 매달 말 런던에 초청하여 현지 영화 전문가와 매칭으로 심도 높은 Q&A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영화 관객들이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한 심화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영국 관객의 한국 영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 유도 및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영국에서 이루어지는 한국감독과의 만남은 영국 현지 한국영화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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