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조, 중소기업 편법인수 논란…그룹 측 '노코멘트'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사조그룹이 위장계열사를 이용한 편법적인 중소기업 탈취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는 애드원플러스라는 유령회사를 통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몰래 구입, 회생인가를 방해하며 헐값에 힘없는 중소기업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의 핵심인 애드원플러스는 서울 강동구에서 운영한 한 PC방과 동일한 등기상 주소를 가지고 있다. 사무실이 따로 없는 일명 '페이퍼컴퍼니'다.

화인코리아 측에 따르면, 애드원플러스의 주소는 사조시스템즈 명의의 5층짜리 사조로하이빌딩 3층의 폐업 PC방이었다. 당초 그룹 본사에 주소를 두고 있었지만,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양도받기 10일 전인 작년 1월28일 이 PC방으로 주소를 옮기고 채권을 사들였다.

애드원플러스의 임원은 주진우 사조 회장의 아들과 계열사 대표들이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자본금 1억5000만원에 설립됐고 2010년 매출액이 100만원밖에 되지않는 사실상 '휴면회사'다.

이러한 회사가 그룹의 저리 대출 등의 지원을 받아 화인코리아 채권단 채무를 인수한 금액은 185억원에 달한다.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애드원플러스가 55.2%의 채권을, 사조대림·사조바이오피드·사조인티그레이션 등 그룹 계열사가 18.3%의 채권을 취득해 그룹은 총 73.5%의 담보채권을 매입했다. 현재는 66.6%를 보유 중이다.

현 회생법에 따르면, 회생인가를 받으려면 담보채권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때문에 사조 측이 담보채권을 사들여 회생개시를 막고, 결국 파산결정으로 경매에 넘어갈 경우 헐값에 회사를 인수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조는 처음에는 화인코리아에 접근해 회생인가 동의의향서에 날인까지 하며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사조 측의 사료를 사용해줄 것을 요구하며 인가에 반대하는 채권을 매입했다.

하지만 우호적이었던 채권까지 몰래 사들여 인가에 반대하고, 광주지방법원과 광주고등법원에 화인코리아를 파산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을 막기위해 편법적으로 위장계열사를 이용했다는 점은 사조그룹의 부도덕함을 오히려 반증하는 근거로 볼 수 있다. 채권자 권익 보호를 위해 신속히 파산시켜달라고 법원에 주장하는 사조그룹의 행태는 거의 사기행위에 가깝기까지 하다"며 인수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사조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논란에 관한 (기자들의) 문의가 많지만 지금 전략기획실의 담당자가 휴가 중이다"며 "기획실의 다른 직원이 답해줄 수 있을 듯 하다"고 했다.

전략기획실 관계자도 처음에는 "담당자가 출장 중이다"고 했다가, 재차 질문하자 "법정에서 소송 중이고 끝난 사건이다"고 답했다. 애드원플러스 논란에 대한 그룹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드릴게 없다"고 했다.

한편, 화인코리아는 1965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닭·오리 가공업체다. 2003년과 2006년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부도처리됐고 2010년 12월 파산선고를 받았지만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다시 회생인가를 신청 중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철강·AI·우주 분야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지난 26일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 캐나다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가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설비) 최대 시장인 유럽에 2026년형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EHS 올인원’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EHS’는 주거·상업시설에서 실내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히트펌프 기반 솔루션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온수를 생산함으로써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원전 필요성 80% 이상 지지와 함께 AI·전기차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석탄·LNG 축소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26일 기자 브리핑에서 제11차 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의 양산을 다음 달부터 전격 시작한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HBM4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으며, 내달 중 엔비디아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