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넝굴당 김남주, ‘청천벽력’ 같은‘유산' 소식에 폭풍 오열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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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가 유산소식을 듣고 폭풍 오열하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48회는 시청률 30.1%(AGB닐슨 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 변함없는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산소식을 듣고 난 후 태아 초음파 사진을 품에 안고 폭풍 오열하는 윤희(김남주)의 모습과 윤희를 걱정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졌다.

극중 윤희는 귀남(유준상)과 함께 병원으로 뱃속의 아이를 위한 정기검사를 받으러 간 상황. 난감한 표정을 짓던 의사는 “정말 유감입니다. 태아의 심장이 뛰고 있질 않네요”라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라고 놀라 묻는 윤희와 귀남에게 의사는 “지난번 초음파 검사 땐 자궁이 커지지 않은 상태라서 확인이 안 된 부분이 있었는데요. 차윤희씨의 케이스는 일종의 자궁기형이에요. 이 때문에 태아가 일정 이상 크기로 자랄 수가 없는 거고요”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윤희가 “그러니까… 제 뱃속의 아이가 죽었다는 말씀이세요? 그런거에요?”라고 묻자 의사는 “네. 수술 준비 하겠습니다”라고 대답, 윤희와 귀남을 패닉상태로 만들었다. 아이를 잃은 상실감에 두 사람은 큰 충격을 받게 된 것.

수술을 마치고 애써 밝은 척하며 집으로 돌아온 윤희는 화장대 서랍 안에 놓인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발견하게 됐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을 느끼게 됐다. 한참 동안 사진을 들여다보던 윤희는 “아직 몇 미리도 안 되는 조그마한 애기 집일 뿐인데. 요게 날 상당히 힘들게 하네”, “나 방금 뱃속에 있는 애한테 좀 미안하더라. 고맙고 기쁘고 이런 맘 하나도 안 들고 속상하고 원망스럽고. 너 왜 하필 지금 왔니?” 등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후 자신이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걷잡을 수 없는 폭풍 눈물을 쏟았던 상황.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애정을 주지 못했던, 그로 인해 아이가 잘못된 것 같은 자책감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윤희의 유산소식을 듣게 된 가족들이 도리어 윤희의 상실감을 걱정하며 다독이려 애쓰는, 뜨거운 ‘가족애’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미역국을 끓이며 윤희가 오기만을 기다린 윤희 모(김영란)는 “이것도 애 낳는 거랑 똑같은 거야. 푹 쉬어야 돼”라며 윤희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고, 귀남으로부터 윤희의 유산소식을 들은 청애(윤여정) 역시 “애들 가여워서 어떡해. 내 속이 그런데 지들 속은 어쩔거야”라고 말하며 윤희의 몸 상태를 먼저 걱정했다. 손주를 잃은 슬픔보다 윤희의 상처를 더 먼저 걱정하는 시부모와 할머니의 모습이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는 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

무엇보다 윤희 옆에서 자리를 지키던 귀남은 “자기야. 힘들겠지만 그래도 힘내. 뭐든 내가 도울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고”라고 말하며 애써 밝은 모습으로 윤희를 위로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윤희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따뜻한 물을 가져다줄게”라고 자리를 피해주는 등 윤희를 지키는 든든한 지원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과연 윤희와 윤희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불시에 닥친 가슴 아픈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윤희의 유산 장면은 무겁고 안타깝지만, 충분히 현실감 있는 장면 전개에 다시 한 번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습니다”, “윤희 유산이 가슴 아픈 48회네요. 시청자인 저도 어느새 윤희가 되어 함께 울고 말았어요”, “불임으로 인해 가슴 아파도 말 못하는 여성의 소리를 조심스럽게 담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옥(심이영)이 눈물 젖은 바나나를 먹으며 ‘엄마 앓이’를 하는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극중 옥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장군(곽동연)의 팬이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바나나를 한 바구니 보내온 사람이 자신을 버린 친엄마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된 상황. 엄마를 찾아보려 집 주변을 서성였지만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옥은 ‘엄마 앓이’에 눈물을 훔쳤다. 그날 밤 잠들지 못하고 꾸역꾸역 눈물의 바나나를 베어 먹으며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하던 옥은 정배(김상호)에게 “진짜진짜 미웠는데. 겨우 바나나 하나에 다 풀린 거 있죠? 미운 거 생각 하나도 안 나고 너무 보고 싶기만 한 거 있죠”라며 엄마에 대한 애끓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슬퍼하는 옥을 보다 못한 정배는 “내가 어디 사시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만날까 우리”라고 어머니와 옥의 만남을 제안했다. 하지만 옥은 “안 나타나시는 건 이유가 있겠죠. 지난번 어버이날 전화했을 때도 엄마가 그랬단 말이에요. 엄만 잘살고 있으니까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괜히 찾았다가 곤란하면 어떡해. 나는 이것만도 고마워. 나를 잊어버리지 않으셨다는 거.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어딘가에 살아 계시다는 거 그걸로 됐어요”라고 말하며 엄마를 찾고 싶어도 찾지 못하는 이유를 전했다. 앞으로 옥이 친엄마와 재회하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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