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랑사또전> 뜨거운 '아랑사또앓이', 온라인을 달구는 네티즌들의 추리 열풍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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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민담을 새로운 발상으로 풀어낸 구성, 스피디한 전개, 밀도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흠잡을 곳 없는 명품 연기까지 더해지며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 / 연출 김상호).
 
지난 2회에서 이미 ‘아랑’(신민아)의 죽기 전 본명이 ‘이서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야말로 지루할 틈 없는 ‘폭풍 전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 [아랑사또전]이 3회부터는 여러 가지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중심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갈 예정이다.

1, 2회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더없이 뜨겁다. 더욱이 아직 방영 초반, 밝혀지지 않은 내용들이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는 [아랑사또전]이기에,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은 날로 더 높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아랑사또앓이’에 빠진 시청자들의 유형별 추리를 분석해 봤다.

# 추리 유형 1.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무한복습’형
다음 회를 마냥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참고 버틸 수 없는 시청자들이 일주일의 갈증을 이겨내기 위해 하는 유형으로, 집중해서 지난 회들을 보고 또 보며 깨알 같은 재미 요소들을 찾아내고, 주인공들의 정체나 비밀들을 추리해 낸다.

[아랑사또전]의 ‘무한복습’형 시청자들은 “아랑사또전은 여러 번 볼수록 더 재미있다, 확실히! 장면 하나, 대사 하나 그냥 넘길 수가 없다.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 “아랑이 주왈을 보고 심장이 뛰는 반응을 보인 건 설레여서가 아니라 분명 두려워서일 것 같다. 아랑이 옆구리가 욱신욱신거린다고 한 걸 보면 살해당한 것 같은데, 범인이 주왈이 아닐까?”, “아랑이 주왈 보고 떨었던 이유가 나는 오히려 두려움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 게, 공홈에 주왈 인물소개 보면 '사랑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고 써 있는데 그게 난 아랑이 아닐까 싶다.”, “2회 천상씬 다시 보니까, 철두철미할 것 같은 무영이 과거에 아랑을 허무하게 놓쳤을 리 없는 것 같다. 알고 보니 옥황상제가 시킨 거 아닐까? 염라 앞에서 포커 페이스 유지하면서.”, “아랑이 은오 엄마의 비녀를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아랑의 죽음에 은오 엄마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을 듯” 등의 글을 올리며 그야말로 [아랑사또전]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중. ‘주왈’(연우진)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2회 방송 후로는 특히 ‘아랑’과 ‘주왈’의 관계에 대해 열띤 토론이 펼쳐지고 있다.

# 추리 유형 2. 미래지향적, 예고편을 분석하는 ‘매의 눈’형
다음 회 줄거리, 예고편 영상을 무한 반복하며 새로운 비밀을 찾아내거나 스토리를 유추해 보는 유형이다. 30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예고편이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추리해 낸다.

“예고편에 아랑이 남장(?)을 하고서 주왈과 만나는 씬이 나오던데 거기서 주왈의 반지가 빛을 내는 건 아랑이 갖고 있는 비녀 때문이 아닐까요?”, “주왈의 반지와 아랑의 비녀가 똑같이 나무로 만들어진 게 수상하다.”, “주왈이 아랑을 바라보고 팔까지 잡은 걸 보면 주왈에게도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일 수도”, “예고편에 나오는 아랑의 시신이 3년 전에 죽은 걸 텐데 하나도 안 썩은 걸 보면 거기에도 비밀이 있는 걸까요? 아니면 한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아랑이 옥황상제 만나러 가는 것 같은데 결국 은오는 아랑 좋은 곳 가라고 예쁜 새 옷 지어준 꼴이 됐다. ㅠㅠ” 등 장면 하나, 소품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꼼꼼한 모습을 보인다. 매의 눈을 가진 [아랑사또전] 시청자들의 추리대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 그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추리 유형 3. 지난 방송분의 종합적인 분석, 전체를 내다보는 ‘리뷰어 기대평’형
매 회, 혹은 매 주 방송이 끝난 이후 드라마의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스토리와 결말 등을 추리하는 유형이다. 단편적인 내용보다는 드라마의 주제나 결말 등에 대한 넓은 시각이 돋보인다. 이들의 글은 주로 개념글, 추천글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거대한 진실 찾기, 정말 그 진실이 머리를 띵하고 얻어맞은 듯한 섬뜩하고도 기분 좋은 충격을 줄 수 있을지,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이것이 정녕 공들여 만든 두 사람의 인연, 운명적 만남에 대한 판타지였음을 수긍하게 할런지 기대를 갖고 지켜보자”, “귀신과 귀신을 보는 인간이 엮인다는 것 자체부터 이미 극 후반에 몰아 닥칠 운명의 비극이나 절절함이 예고된 상황에서, 은오는 애절해질 테고, 아랑은 절절해질 테고. 여러 커뮤니티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부터 다들 은오랑 아랑의 마지막을 그리면서 눈물 콧물 쏟을 준비하는 듯”, “귀신과의 사랑이니까 슬픈 결말이 되는 건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전제되어 있지만 그래도 행복한 결말을 바란다.” 등의 글들을 올리며 드라마의 완성도와 결말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고 있다.

한편, [아랑사또전]이 풀어나가고 있는 이 같은 미스터리 요소들 때문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무자비한 스포일러를 자제해 달라는 원성이 커지기도. 때문에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제목에 스포일러를 표시하며 다른 네티즌들을 배려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뜨거운 추리 열풍을 이끌고 있는 [아랑사또전]의 정윤정 작가는 “[아랑사또전]은 기존에 흔히 보아왔던 선악대결 구도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다. 또한 장르를 얘기하자면 미스터리가 가미된 판타지 로맨스 모험 활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형적인 추리극을 기대하기 보다는, 매 회 벌어지는 사건과 이야기들을 편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일주일이 수목수목수목수였으면 좋겠어요. 일주일이 왜 이리 긴가요 ㅠ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아랑사또전 ㅠㅠㅠㅠ 일주일 버티기 힘드네요 ㅠㅠ" 등 시청자들을 ‘아랑사또앓이’에 빠뜨린 화제의 드라마 [아랑사또전]. 2012년 하반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사또 ‘은오’(이준기)가 만나 펼치는 조선시대 판타지 로맨스 활극으로, 매주 수, 목 밤 9시 55분 MBC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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