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DMZ, 꽃으로 번지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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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의 도약을 꿈꾸며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는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공간을 가득 채운 강렬한 꽃 이미지와 주황색 바탕의 영화제 로고가 가장 먼저 보는 이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화려한 조화(造花)들로 가득 채워진 포스터를 주의 깊게 바라보면 그 안에는 몸 전체를 꽃무늬 군복으로 위장하고 총을 든 군인의 모습이 발견돼 다시금 색다른 느낌을 준다.

공식 포스터의 원작은 한국 미디어 아트의 리더 이용백 작가의 작품 로, “온 세상이 꽃이라면 군복 역시 꽃무늬가 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작가의 행복한 상상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꽃과 총, 전사와 천사, 전쟁과 평화 등 상충되는 요소를 직설적으로 결합시켰지만 사실 점 하나를 제외하고는 똑 닮은 글자인 전사와 천사,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꽃처럼 이 모순적인 요소는 함께 존재할 때 더 큰 파급력을 지니며 보는 이의 부단한 피드백을 유도하는 수작이다.

DMZ영화제 또한 한국사의 아픈 상흔이라 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 DMZ에서 다큐멘터리를 통해 평화의 목소리를 높이고 공존을 기원한다는 점에서 이용백 작가의 작품과 주제의식을 공유, 올해의 공식 포스터 이미지로 사용하게 되었다. 상처를 부정하고 지워버리는 게 아니라 꽃으로 표현한 희망의 메시지로 치유하고 널리 퍼뜨리고자 하는 DMZ영화제의 비전을 이용백 작가의 작품을 통해 강렬하게 표현했다. 또한 공식 포스터를 통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 역시 이러한 소통의 장에 함께 하길 바라는 함축적인 의미도 담겨 있다.

한편, 전 세계 30여 개국 약 115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다큐멘터리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확인시켜줄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획 행사와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한 ‘복합문화축제’가 될 전망이다. DMZ영화제는 8월말, 상영작 발표와 트레일러 공개, 홍보대사 2AM의 위촉식 등이 열리는 기자회견으로 본격적인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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