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을 만나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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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최근 영화 를 연출하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만났다.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계 인사들로부터도 가장 존경받는 영화인인 김동호.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첫 영화 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비결과 그와 함께 한 16년 세월의 잊을 수 없는 장면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27일(월) 오후 7시 방송.
 
2010년 은퇴 당시, 각종 인터뷰에서 “이제 영화나 한두 편 찍고 싶다”고 말했던 김동호 명예위원장. 그는 자신의 말처럼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를 통해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편집은 강우석 감독, 조감독엔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 촬영엔 <괴물>의 김형구 촬영감독, 주연 배우는 안성기와 강수연, 엑스트라에는 심지어 임권택까지... 블록버스터금 스텝진과 배우 모두 “재능기부로 무료 출연”이라 말하며 수줍게 웃는 그는 이날 영화 를 찍으며 벌어진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아이처럼 즐겁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호 명예위원장은 지난 16년간 부산영화제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만든 3가지 성공비결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가 밝힌 부산영화제만의 3가지 성공 요인은 1) 정치색을 배제하며 온전한 영화인의 축제로 만든 것 2) ‘스트리트 파티’로 대변되는 부산영화제만의 개방적인 분위기 3) 비경쟁 영화제라는 특성, 이렇게 세 가지다.
 
먼저, 그는 부산영화제가 정치적인 용도로 전혀 쓰이지 않고 온전한 축제의 면모를 유지하는 것을 첫 번째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예술영화라고 할 수 있는 영화들을 볼 수 있는 매체가 없었던 시절, 그런 영화들을 150~160편이나 상영하니 젊은 영화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김동호 명예위원장. 무수히 많은 정치인들의 축사 요청도 모두 거절하며 오로지 영화인과 영화팬을 위한 축제로 만들기 위한 그의 부단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또한, 김동호 명예위원장은 부산영화제의 명물 ‘스트리트 파티’처럼 그 어떤 유명 스타와도 허물없이 만나고 즐기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 두 번째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관련해 “1회 당시 행사를 마치고 나오니 12시가 넘어 대부분 음식점이 문 닫았더라. 그래서 길바닥에 신문지 깔고 포장마차 하나 불러서 밤새 외국 게스트들과 술을 마셨다. 그랬더니 외국 게스트들이 너무 좋았다며 ‘스트리트 파티’라는 명칭을 붙여줬다”는 스트리트 파티의 유래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시아의 칸을 지향한 일본 도쿄영화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순수 비경쟁 영화제로 방향을 잡았던 것이 세 번째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즉, “누구나 상을 받고 싶어 하는 베를린, 칸, 베니스 같은 데서는 이미 다른 영화에서 상영된 영화는 절대 경쟁에 올리지 않는다. 아주 새로운 작품을 구하기 때문에”라며 비경쟁 영화제만이 가질 수 있는 유연함과 다양성이 장점이 되었음을 밝혔다.
 
이런 치밀한 전략으로 한국영화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었던 김동호 명예위원장. 부산영화제와 함께 한 16년의 세월 동안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무엇일까? 그는 부산영화제를 은퇴하던 당시 대만의 영화인들이 그를 위한 파티를 열어줬던 에피소드를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대만의 두 거장 감독 허우샤오셴과 챠이밍량이 나를 위한 헌사를 영상으로 만들었더라. 그 영상이 끝난 후엔 대만의 국민 배우인 양귀매가 한복을 입고 ‘사랑해~ 당신을~’이라며 우리 노래를 불러줬다”며 2010년 영화제 당시 줄리엣 비노쉬와 함께 춘 막춤과 더불어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밝혔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의 이야기는 27일(월) 오후 7시 ‘사람으로 만나는 세상’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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