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의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故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씨를 만났다. 이번 인터뷰에서 장호권 씨는 부친의 사인을 다시 공론화하기로 결심한 이유부터, 정치적 논란에 관한 유족으로서의 입장,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29일(수) 오후 7시 방송.
지난 8월 1일 故 장준하 선생의 유족은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두개골 오른쪽 뒤 지름 6~7㎝ 구멍을 확인했다. 이후 장준하 타살 의혹이 다시 부각되며 사회적 논란이 점화됐다. 이날 방송에서 장호권 씨는 “37년 동안 자제했던 화, 분노, 이런 게 끓어올랐다.”라며 37년 만에 부친의 유골을 보게 된 심정을 전했다.
특히, 장호권 씨는 이번 사안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유족으로서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무엇보다 故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해 “개인 박근혜 씨는 장 선생님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성도 없고, 또 책임을 물을 수도 없으며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라 말해, 이번 사안이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만, “(박근혜 씨가) 대통령 후보로 나온 그 순간부터는 공인이고, 그런 공인으로서의 입장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즉, 장 선생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과거의 모든 문제점을 공적으로 진실성 있고 진정성 있게 들여다보고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공과 사를 구분하는 역사인식을 보이길 요구했다.
1975년 8월 17일 의문사한 故 장준하 선생. 끊임없는 논란을 이어온 그의 죽음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활동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주요 조사 대상 중 하나였다. 하지만 당시 ‘진상규명 불능’이라는 결론과 함께 결국 의문의 죽음에 관한 진실은 드러나지 못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장호권 씨는 과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제대로 진실을 밝힐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즉, “이 나라에 표면상 나타나는 권력보다 더 영향력을 미치는 숨은 권력들이 활발하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선까지 밖에 가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친일부터 시작된 소위 유신, 군사독재로 이어지는 이른바 ‘잔존세력’이 수면 밑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라며 진실의 공개를 바라지 않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장호권 씨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발족 당시 한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의문사위의 발족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데 이 일은 지도자가 목숨을 걸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희생자들이 두 번 죽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문사위의 활동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에는 “자기들의 민주화 공로나 실적은 극대화하고, 자기들의 정치생명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은 덮으려고 하는” 각 정치세력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얼마 전 청와대에 장준하 타살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낸 장호권 씨. 그는 이달 말까지 청와대로부터 실질적인 응답이 없다면 1,000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는 ‘범국민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미 백기완 선생과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이 참여하기로 한 상황. 하지만 이와 관련해 장호권 씨는 “일단 개묘를 하면 부패 속도가 빨라져 최장 6개월 내에 사인규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라며, 이번 일에 대한 정치적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커다란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으로 떠오른 故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유족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장호권 씨의 이야기가 29일(수) 오후 7시 ‘사람으로 만나는 세상’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방송된다.
사진=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