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 아름다운 쓰레기를 만드는 기분이었다”

김영주 기자
이미지
‘소외된 90%를 위한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로 유명한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찾았다.
 
세계 4대 디자인 대회 41회 수상 및 2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배상민 교수. 이날 방송에서 배 교수는 마르지 않는 창조력의 비밀과 치열한 삶에서도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 등 그만의 삶과 사상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4일(목) 오후 7시 방송.
 
먼저, 이번 인터뷰에서 배상민 교수는 뉴욕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코카콜라, 3M, P&G, 코닥 등 최고 기업들의 디자인을 도맡으며 뉴욕에서 화려한 디자이너의 삶을 살던 배상민 교수. 하지만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서 “내가 왜 디자인을 하고 있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하게 된 배 교수. 그러면서 그는 “내가 그동안 아름다운 쓰레기를 만들어 왔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즉, 진정한 ‘필요’가 아니라 순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지독한 상업주의에 대한 회의를 하게 된 것.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푸는 과정이 본래 디자인의 정의다. 그러나 지금 99%의 디자이너는 극소수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는 곳에만 자신의 능력을 쓰고 있다.”
 
이런 생각 속에서 배상민 교수는 2005년 14년 동안의 뉴욕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에 '사회공헌디자인연구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나눔 디자인의 가치를 실현하는 상품을 디자인해,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를 8년째 지속해오고 있다.
 
한편, 나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상품이자 2008년 IDEA 은상을 수상한 ‘접이식 MP3’는 당시 애플사의 ‘아이팟’을 누르고 은상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이 제품을 직접 보여주며 “(상을 받고도) 크게 축하를 못 받다가 애플을 이겼다는 걸 알고 소문이 나면서 그 해 교수 평가할 때 1등급을 받았다”며 웃기도 했다. 이 외에도 ‘모기 퇴치용 스프레이’ ‘천연 가습기 러브팟’ 등 그가 디자인한 다양한 상품을 보여주며 그 속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나눔 프로젝트 외에도 제3세계에서 적정 기술을 적용한 적정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시드(See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배상민 교수. 그는 “한 번 주고 오는 게 아니라, 그곳에 하나의 씨앗을 심는 것”라는 말로 시드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한다. 현재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현지인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디자인을 나누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이런 취지를 공감하는 디자이너들이 동참해 함께 커뮤니티나 연구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27세에 동양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가 된 배상민 교수. 이날 방송에서 그는 전미 1위를 차지한 자신의 졸업작품 ‘사운드 펌프’ 덕분에 그토록 빨리 교수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운드 펌프’ 덕분에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계를 평정할 수 있었던 젊은 시절의 일화도 소개했다.

“춤을 좋아해서 클럽에 가면 바로 스피커 앞으로 간다. 그러면 소리가 몸을 때리는데,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강렬한 기분이 드는 거다. 그 순간에 생각이 떠올랐다. 이 강렬한 심장의 박동을 오디오 시스템에 적용하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사운드 펌프가 탄생했다. 이후 사운드 펌프 때문에 유명 디제이들이 나와 협연하자고도 하더라!”
 
한편, 배상민 교수는 마르지 않는 창조력의 비밀은 자신이 18년째 쓰고 있는 ‘저널’에 있다고 밝혔다. 즉, 이 ‘저널’은 그에게 “관찰과 성찰”을 지속하게 하는 ‘아이디어 창고’라는 것. 배상민 교수는 “여기 적힌 것의 95%는 내가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저널을 펼치면 그 답이 보일 때가 있다. 그게 바로 인사이트”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딱 한 줄만 읽으면 그 순간의 조그마한 디테일까지 다 보인다. 이것이 바로 ‘브레인 트리거 시스템’이다. 똑 같은 삶을 사는 것 같지만, 그게 메모를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라며 열렬한 메모예찬을 펼쳤다.
 
뉴욕 시절 스스로를 차별화하기 위해 한복을 응용한 옷을 직접 디자인해 입었다는 배상민 교수. “모든 문화유산이 독특한 무기가 된다”는 생각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이렇게 유별난 괴짜 교수이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가슴을 가진 디자이너 배상민의 인생이야기는 4일(목) 오후 7시 ‘사람으로 만나는 세상’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무려 1시간4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돼 결국 한화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