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빚더미 공공기관들, 호화청사 건설"

김영은 기자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24조 빚 도로公 신청사, 구청사의 4.5배 규모

국토해양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직원 1인당 면적이 50㎡가 넘는 `호화청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신청사의 연면적이 기존 청사의 무려 4.5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9개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 가운데 직원 1인당 사용 면적이 50㎡를 넘는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1인당 사용 면적은 대한주택보증이 63.5㎡로 지방이전 공공기관 청사 기준(최고 56.53㎡)을 초과했고 ▲대한지적공사 56.3㎡ ▲한국토지주택공사 56.2㎡ ▲한국도로공사 55.6㎡ ▲한국건설관리공사 54.2㎡ ▲한국시설안전공단 51.7㎡ 등의 기관은 간신히 기준을 충족했다.

또 지방으로 이전해 새로 청사를 짓는 7개 공공기관 중에서 4개 기관이 청사 연면적을 기존보다 50% 이상 늘릴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채가 24조원이 넘는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청사의 연면적이 기존 2만3천821㎡에서 11만401㎡로 363%나 확대된다. 사옥건립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632억원을 포함해 2천68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신청사의 업무용시설은 지하주차장(1만2천180㎡)을 빼면 4만6천52㎡에 불과한 반면 배드민턴과 직원사택 등 특수시설 규모가 5만2천169㎡로 더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지적공사의 신청사 연면적도 기존 3천684㎡에서 1만2천856㎡로 248%, 한국건설관리공사는 6천783㎡로 배나 증가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새로 짓는 청사의 연면적도 1만6천198㎡로 기존 청사보다 66.8% 늘어난다.

작년을 기준으로 부채가 130조원이 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3천540억 원을 들여 기존 `호화청사'와 맞먹는 규모의 청사를 지을 계획이어서 역시 비난을 받고 있다.

국내 286개 공공기관들은 부채총액이 463조5천억 원, 부채비율은 197%에 달해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들이 수천억 원씩을 들여 `리조트급 호화사옥'을 짓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기업 부채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부는 단호하게 제동을 걸어 공사규모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