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신의> 류덕환, 강건한 자주군주로서의 성장이 눈부신 이유

명분없이 타협하지 않는 과감한 정치 혁신에 시청자 통쾌한 카타르시스 선사

김영주 기자
이미지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 신용휘, 제작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 류덕환이 고려의 자주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밤(23일) 방송 된 ‘신의’ 22회에서는 미끼가 되길 자처한 공민왕(류덕환 분)이 기철(유오성 분)의 금군들로 포위되어있는 정동행성에 억류되는 상황을 만들어 중신들로 하여금 직접 옥새를 이용해 군사를 움직이게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고려의 내정간섭기관과 다름없었던 원이 설치한 정동행성을 치는 것은 원과의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였기에 중신들은 사지에 몰린 공민왕과 새로운 왕으로 옹립한다는 원의 칙서까지 받은 덕흥군(박윤재 분)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이에 불안해서 초조해하는 최영(이민호 분)에게 공민왕은 ‘중신들이 계속 이렇게 흔들리면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이 필요한 것’이라 말하며 중신과 백성들을 믿냐는 질문에도 “난 이제.. 내가 백성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해 민주적으로 뜻을 모아 원에 대항하고자하는 신념을 엿보였다.

이러한 그를 믿음으로 지켜본 노국(박세영 분)과 최영의 조력을 엎고 공민왕은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궁으로 돌아온 그는 기철을 비롯한 정변을 일으킨 권문세족들을 엄중히 징벌해 시청자들에게 과감한 정치혁신으로 거머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자리에만 욕심을 내는 덕흥군과 절대 권력만을 꿈꾸는 기철, 그리고 ‘세상은 언제나 부원군 같은 분들이 갖고 있다’고 말하며 더 이상의 희망을 꿈꾸지 않는 손유(박상원 분)와 달리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오며 왕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권을 잃지 않으려 고군분투 해왔던 공민왕의 이번 정동행성 폐지는 주체적인 군주로서의 자질을 시험할 수 있었던 하나의 관문이었을 터.
섬세한 감성만큼이나 충신에 대한 두터운 신의와 노국을 향한 뜨거운 연심, 그리고 백성들과 눈을 맞춰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싶어 하는 인간애가 발판이 된 공민왕의 정치는 그가 자신이 염원하는 왕으로서 자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 

방송후 누리꾼들은 “공민왕의 꾸준한 성장이 이러한 빛을 보게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자신의 명분을 위해 피를 봐야했던 최영에게 사과하는 장면에도 여전한 인간애가 느껴졌다”, “신의 속 공민왕을보니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등의 반응으로 반색하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배양액을 잃고 점점 몸안의 독이 퍼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은수(김희선 분)가 최영에게 곁에 남겠다는 선언을 하게 되고, 그에 충격으로 굳은 최영의 얼굴로 엔딩을 맞아 예측할 수 없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불꽃같던 고려 말, 역사 속 세 번의 강점기중 유일하게 독립을 쟁취했던 공민왕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정한 지도자상에 대한 질문의 여지를 낳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신의’ 단 2회 방송을 앞둔 채 오는 29일 밤 9시 55분에 23회가 방송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무려 1시간4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돼 결국 한화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