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학교 2013> 숙명적 삼각관계 학생-교사-학부모 향한 뜨거운 돌직구 날린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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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 ‘학교 2013’ (극본 이현주,고정원/ 연출 이민홍,이응복/ 제작 (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콘텐츠K)가 절대 좁혀지지 않는 트라이앵글 구조를 지닌 학생-교사-학부모를 향한 뜨겁고도 강단있는 돌직구를 날린다.

그동안 ‘학교’라는 배경을 소재로 한 극의 주축이 학생에 편중되어 있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는 꿈과 희망이라는 아기자기한 이미지들이 강했다면 <학교 2013>에서는 보다 참신하면서도 폐부를 찌르는 직설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것.

학교-교사-학부모 모두의 목소리가 균등하게 조화를 이루는 <학교 2013>은 생각보단 덜 끔찍하지만 생각보다 더 처참한 리얼리티로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울림을 선사하면서, 절망속 학교안에서 꿈틀대는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기의 가치를 더욱 보람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 아이와 어른 사이, 열여덟 청춘의 순수한 흔들림

이른바 ‘무서울 것 없는’ 요즘 아이들은 왕따, 자살, 폭력의 아이콘이 됐고 폭발 직전의 불안과 꿈쩍 않는 무기력으로 가득찬 학교에서 공부도 친구도 청춘도 밖으로 내몬 채 대입에 목숨을 걸고 상처주기에 골몰한다. 일반고에 다니는 것을 수치로 여기면서 학교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않는 학구파 박세영(송하경 역)과, 습관처럼 등교해서 그냥 ‘자는 것’이 전부인 고달픈 인생의 이종석(고남순 역) 등, 모든 것이 동상이몽인 열여덟의 교실 안밖의 풍경이 적날하게 펼쳐진다.

2. 벌점주러 등교하는 직장인, 권력을 잃은 교사들의 방황

감히 그림자도 밟지 못했고, 사랑의 매도 달게 받았던 시절은 가고 교사는 더 이상 모든 아이들 위에 서 있는 권력자가 아니다. 철학도 없이 경쟁뿐인 세상은 ‘행복은 성적순’이라는 철칙을 종용했고, 교사들은 시시각각 바뀌는 입시제도에 눈코 뜰 새 없이 대책을 강구해야하고 사교육에 치이면서 실추된 교권또한 체념해버린 현실. 하지만 교단앞에 선 그들의 목소리는 세상 그 무엇보다 영향력과 파급력이 있음을 <학교 2013>에서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기간제 교사 장나라(정인재 역)와 억대 강사 최다니엘(강세찬 역), 극명하게 다른 이들의 두가지 시선은 현실적인 교사의 현 위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장 흥미로운 장치가 될 것이다.     

3. 학부모들의 거센 치맛바람은 ‘학교’도 날린다?

자식의 신분 상승을 하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학부모들의 거센 입김은 세월을 거듭할수록 더욱 강단있게 변해왔다. <학교 2013>에서는 아이들을 학교가 아닌 학원으로 내몰 수밖에 없고, 입시설명회만 부리나케 쫓아 챙기는 아이들의 매니저가 된 이들의 멍든 가슴을 어루만지는 손길이자 현실을 직시하는 뼈아픈 바늘을 자처하며 양날의 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드라마 ‘학교 2013’의 관계자는 “누군가에게는 지나쳐버린 과거, 혹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이자 지금의 모습을 환기시키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학교’라는 존재는 다양한 정서를 함유한 만큼 세대를 불문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불변의 매력이 있다”고 하며 “<학교 2013>은 그것들을 향유하기 위해 그동안 방관하고 방치했던 우리 시대 ‘진짜 학교’의 속살을 직시하는 용기를 낼 수 있는 수단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승리고 2학년 2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어른들은 모르고 아이들은 감추는 지금 이순간의 리얼스쿨 보고서, ‘학교 2013’은 ‘울랄라 부부’의 후속으로 오는 12월 3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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