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순재-유동근-송승환, “‘세대막론’ 대한민국 아버지 대표들 모였다!” 공감 100배

민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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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세대막론’ 대한민국 아버지 대표들이 모였다!”

‘무자식 상팔자’ 이순재, 유동근, 송승환의 ‘대한민국 아버지 어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순재, 유동근, 송승환은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에서 각각 안호식, 안희재, 안희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세 사람은 매회 공감도 높은 명대사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관록의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사실감 있는 연기가 치밀한 구성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그려내는 김수현 작가의 필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순재는 삼형제 내외와 손자, 손녀를 이끄는 대가족의 최고 가장답게 오랜 세월 경험으로 깨우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유동근은 미혼모 맏딸 엄지원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지극한 자식사랑을 보여주는가 하면, 송승환은 퇴직 후 가장의 상실감과 쓸쓸함을 드러내며 중년 아버지들의 답답한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해내고 있는 것. 시청자들의 폐부를 파고들고 있는 세대 별, 상황 별 다양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을 대변하는 명대사를 정리해본다.

◆ ‘무상 맏어른’ 이순재, ‘삶의 지혜’ 묻어나는 이 시대 ‘큰 어른의 일침’!
“나는 늬 할머니하구 육십년 해로했어. 엄청 오랜 거 같지? 아니야...내가 살아보니 그리 길지 않아. 일장춘몽 남가일몽이야. 인생 낭비하지 마라. 그저 화평하게 즐겁게 유쾌하게 재미있게 날마다 콧노래 부르며 살아. 화내고 찌푸리고 다투고 침울하게 낭비하기에는 너무 짧고 너무 아까운 시간이야” (2회, 결혼 후 처음으로 시댁 인사 온 손자부부 정준, 김민경에게)

“애들이 왜 이렇게 천지분간 없는 물건들이 됐는지 알아? 어른이 어른 노릇을 포기하면서부터야. 도대체가 지하철서 늙은 사람 머리채 잡아 흔드는 미친 것이 없나, 이런 괴물들이 생기게 한 게 결국은 비겁한 어른들, 꿀 먹은 벙어리 되면서부터, 자업자득이란 말야” (12회, 어른들께 인사드리기 위해 온 자리에 짧은 치마를 입고 나타난 손자 며느리 김민경을 훈계하며)

“니 남편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물건이 아니야. 니 남편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구, 공들여 키워낸 부모 싫다, 싫다. 시집 일 귀찮다, 귀찮다. 성기만(대기를 성기로 착각해서) 내놔라. 그건 경우가 아니라 날 강도야” (14회, 정준, 김민경 부모님 댁으로 합가한 뒤 첫 인사 온 자리에서 김민경에게)

“이심전심. 짐승도 저를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를 알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로 답들 해. 하물며 사람이야. 니 시어머니가 경우 빠지는 사람은 아니니 순직한 마음으로 믿고 따르면 되구, 너는(임예진) 그저 내 새끼 짝이니 내 새끼 못 지 않게 소중하다. 그럼 돼” (14회, 합가한 송승환, 임예진 부부, 정준, 김민경 부부 인사 온 자리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인 임예진과 김민경에게)

◆ ‘딸 바보’ 유동근, ‘자식 사랑’ 듬뿍~ “이것이 바로 ‘아버지 마음’” 
“차라리 죽어 아무 것도 몰랐으면 좋겠다” (2회, 금지옥엽 엄지원이 만삭의 미혼모 처지라는 소식을 듣고)

“그런 놈 내가 싸대기라도 멱살이라도 박치기라도 해야지. 내가 애빈데...내가 아빤데!…앉혀놓고 그냥 바라보기도 아까운 놈인데...”(3회, 만삭의 딸 엄지원을 처음으로 보고 난 뒤 아내 김해숙과 대화에서 뱃속 아이의 아빠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며)

“자식 겉 낳지 속 낳는 거 아니라더니... 나는 자식 모르고, 자식은 나 모르고 십 분에 일 씩도 모르면서 다 안다고 그렇게 속으면서...그러다가 한 번씩 엉덩방아 찧으며 그런 건가부다...” (3회, 엄지원 일로 마음고생 하면서 아내 김해숙에게)

“아무리 큰 사고를 치기는 했어두, 그래두 그게 우리 소영이 인격, 인권까지 짓밟힐 일은 아냐. 똑바로 알아 둬. 그렇다고 내 딸 아닌 거 아니고, 나 니들 형 아닌 거 아니구, 소영이 무시하지 마라” (4회, 송승환, 윤다훈이 의논 중 엄지원을 거친 언어로 지칭하자 동생들에게 엄포를 놓으며)
 
◆ ‘퇴직가장’ 송승환, ‘우리 시대 퇴직 아버지’ 대변! 쓸쓸함 물씬~! 
“내가 거지냐? 가산 탕진하고 떠돌아다니다 기어들어와 빌붙어 사는 기생충 남편이야?” (2회, 소파 망가뜨린다고 임예진이 잔소리하자, 아내의 구두쇠적인 면모에 질려하며 분노)

“형...나 진짜 왜 이런지 모르겠네...자꾸만 쳐져, 자꾸만, 안 그러려구 하는데 내 의지랑은 상관없이 발이 자꾸만 수렁으로 들어가려구하는 느낌…잠도 안오구...식욕도 없고 머리는 머엉하구...집사람 왔다 갔다 하는 거 꼴도 보기 싫고, 집사람이 내는 소리도 듣기 싫어 죽겠고...” (8회, 형 유동근에게 우울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여보 그동안 가족 위해 정말 수고 많았어. 정말 고맙게 생각해. 평생 수고했으니 이제 그동안의 피로 풀면서 편안하고 여유 있는 은퇴생활 즐겨.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 있어. 내가 듣고 싶은 건 이거였어. 당장 생활비 줄인다는 말이 아니라” (9회, 가출한 송승환, 퇴직한 직후 아내 임예진과 싸웠던 일을 회상하며)

“그건 도저히, 도저히 어떻게 말로 풀어내 놀 수가 없어. 배낭에 양말이랑 팬티 다섯 장 꾸겨 넣는 그 순간 참담함이란 내 정말 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해. 마누라는 세상모르고 자는 시간에 아니 천지가 다 고요히 잠자는 시간에 현관 나서 대문 나서 터덜터덜 동네 밖으로 나가면서... 그 형언할 수 없는 쌔애애....손톱으로 심장을 긁어 파는 것 같은 통증, 그건 정말...세상에 태어나 그런 처절한 통증은 처음이다”(11회, 송승환이 집으로 돌아온 후 유동근, 윤다훈, 견미리와 모인 자리에서 가출 할 때의 심경을 이야기하며)

제작사 측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이야기들이 더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청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깊이 있는 대사들이 많이 등장할 예정이다. ‘무자식 상팔자’가 가족들과 둘러 앉아 시청하며 소통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 16회는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사진=삼화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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