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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의 주인공 권상우는 촬영 현장에서는 추위로 고생하고 드라마 속에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고초를 겪고 있다. 권상우는 크리스마스에 마구간에서 말똥을 치우는 장면을 촬영하는가 하면 영하 15도의 바닷가에서 하루 종일 떨면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 정도야 주연 배우로서 감당해야할 고생이라고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는 스토리 속의 수난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극중 하류(권상우)는 다해(수애)를 위해 호스트바에 나가는데 그곳에서 악질 영업부장(윤용현)에게 곤욕을 치른다.
취업 할 때 ‘내진’이라는 명목으로 온몸을 수색 당하고 손님에게 불손했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얻어맞는다. 박부장이 수당을 지급하면서 돈을 공중에 뿌리자 개처럼 엉금엉금 기면서 그 돈을 줍는다.
만일 ‘연기대상’에 ‘악역상’이 있다면 적임자일 것 같은 윤용현의 연기는 악랄함의 극치를 보이며 권상우를 괴롭혀 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또 다해와 옷을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호스트바의 단골손님을 만나자 임기응변으로 코피를 터뜨려 위기를 모면했다.
호스트바에서 도도한 사모님에게 뺨을 호되게 맞았고 특별출연한 손태영에게선 “재수 없다”는 핀잔을 들으며 바나나 껍질 세례를 받기도 했다. 권상우는 예전의 출연 작품에서 멋진 액션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야왕’에서는 주먹 한번 쓰지 못하고 하릴없이 매만 맞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권상우가 무너지고 망가질수록 시청자들의 캐릭터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반응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었다”며 권상우의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목숨처럼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호스트바에 나가 웃음을 팔고 옷까지 벗어야 하는 하류의 고달픈 삶이 시청자들에게 동정과 연민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앞으로 하류에게는 더 큰 시련이 남아 있다. 그토록 천사처럼 받들었던 다해에게 배신을 당할 것이 예상되는데 그 고난을 어떻게 견뎌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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