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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공식 홈페이지 및 각종 SNS 상에서 “죽음의 비주얼!” “영이의 비밀화원 씬에서 색감이 너무 이쁘다.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 기분” “몽환적인 연출력과 배우들의 깊어진 내면연기!” “조인성 송혜교 비주얼 폭발이네” 등 김규태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에 감탄하는 호평이 봇물을 이루는 등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
이러한 호평 속에서 발견되는 한 가지 특이점은, 멜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자들의 “환상적인 비주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의 ‘만듦새’는 업계 관계자들이 평가하는 영역이기 마련. 하지만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일반 대중이 이 지점에 반응하기 시작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비주얼 쇼크’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일반 시청자가 김규태 감독이 선보이는 환상적인 화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이죽사, 아이리스, 빠담빠담을 통한 계속되는 진화
‘자신이 살기 위해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단순한 멜로 드라마가 아닌 서스펜스, 휴먼, 멜로 등의 여러 요소가 담겨있는 일종의 ‘혼합 장르’ 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관습적인 드라마 연출 기법으로는 이러한 요소들을 한데 모아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
이에 대해 김규태 감독은 “노희경 작가 특유의 인간에 대한 연민, 통찰 등이 녹아있는 훌륭한 대본에 서스펜스라는 새로운 요소를 극적으로 결합하여 독특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조인성, 송혜교라는 최고의 재료를 노희경이라는 탄탄한 그릇에 넣어 솜씨 좋게 조리해 내는 것이 내 몫”이라며 “뭔가 다른 느낌, 노멀한 표현력의 멜로가 아닌 서스펜스가 주는 독특한 힘,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 등이 내가 표현하는 화면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 감독은 데뷔 당시부터 감각적이고 화려한 영상을 선보이는 감독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던 인물. 미니시리즈 데뷔작인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보여주었던 16:9 HD화면의 화려하고 파격적인 연출로 2006년 제42회 백상 예술대상 방송부분 신인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록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던 데뷔작 이후, 그에게 대중과의 호흡 이라는 날개를 달아준 작품은 <아이리스>였다. 첫 방송에서 무려 2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리스>는 한국형 첩보 드라마 장르를 확립한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는 듯한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사탕키스’로 유명한 이병헌-김태희의 멜로라인에 이르기까지 아이리스는 숱한 화제를 불러모으며 200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노희경 작가의 <빠담빠담 -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를 통한 두 사람의 만남은 일종의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진정성’으로 대변되는 노희경 작가와 ‘감각적이고 화려한 연출’의 김규태 감독의 조합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두 사람의 스타일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
이에 대해 김규태 감독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 닿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드라마,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노희경 작가와의 작업을 통해 내가 원하는 드라마의 지향점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죽.사>에서의 ‘파격’이 <아이리스>를 만나서 ‘대중성’을 갖게 되고, 그 후 노희경 작가를 만나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고 말한다.
- “뻔한 건 싫다.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고 싶다.”
흔히 김규태감독에 대해서는 “감각적 연출, 스타일리시한 영상”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방송 직후 SNS나 블로그 등을 많이 찾아봤다. ‘최강 비주얼’, ‘비주얼 쇼크’라는 표현들이 보이더라. 아이리스를 연출할 때 받았던 평가가 감성적인 멜로드라마에서도 나온다는 점이 재미있다.”라며, “화면이 예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화면을 예쁘게 찍는 것은 촬영감독과 조명감독 등 전문적인 스태프의 역할이 크며, 오히려 그러한 화면을 구성하기 위한 ‘컨셉’과 ‘방향성’을 잡는 것이 감독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늘 ’How to’에 대한 끝없는 고민이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힘이라는 점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김규태 감독의 모든 노하우가 어우러진 결정판이다. 드라마 원작의 내용이 좀 강하고 독한데, 전작들을 통해 쌓인 경험들이 솜씨 좋게 어우러져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바람이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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