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못난이 주의보’ 신애라의 사랑방정식, 가슴을 울리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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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의 ‘사랑방정식’이 가슴을 울렸다. 그녀는 그렇게 못난이를 사랑했고 품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사랑의 메시지였다.

지난 21일 방영된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 제작 (주)신영이엔씨) 2회는 못난이들의 사랑방정식을 보여줬다. 어딜 가나 사고 만 치는 상만(안내상)은 선혜(신애라)에게 미안한 마음에 “왜 나 같은 놈이랑 결혼을 했냐”며 자신을 질책했다. 그런 상만에게 선혜는 “아니. 봉 잡았다고 생각해”라고 쿨하게 답했다.

한 없이 부족한 자신의 아버지와 결혼한 선혜를 이해할 수 없어 준수(강이석)도 물었다. “왜 우리 아버지하고 결혼하셨어요?” 선혜의 대답은 이랬다. “사랑이란 건 말이야 아들.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못 보는 걸 봐주는 거야. 그래서 그걸 알아봐주는 것 때문에 사는 게 덜 외롭다 느끼게 해주는 거야.”

그러나 엄마의 재혼으로 사기꾼 아버지와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가 생긴 진주(정다빈)와 현석(남다름)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세 살 준수가 이런 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택한 방법은 자신을 낮추는 길이었다.

시험에서 한 문제 틀려 풀이 죽어 있는 현석을 보고 100점짜리 시험지를 70점짜리 시험지로 만든 준수. 준수의 마음을 알지 못 할 현석이지만 준수는 현석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싶었다. 그런 준수의 머리를 쥐어박으면서 “현석아 봐라 봐. 저런 점수 받고도 기도 안 죽는 저런 놈도 있잖냐?”라고 말하는 상만. 상만과 준수, 부자는 닮은꼴이다.

하루는 멀리서 걸어오는 준수와 현석을 보고 기쁨 나머지 술에 취한 상태로 달려든 상만. 상만은 다음날 현석의 책상 위에 맞춤법이 다 틀린 반성문 한 장을 편지 봉투에 넣어 올려둔다. ‘이 몬난 아버지가 주글 죄를 지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그리워할 남매를 생각해 자신들을 ‘저기요’와 ‘어이’라고 부르라고 한 못 말리는 부자. 바보가 아니고서는 저럴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는 그들은 하지만 바보가 아니다.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못 보는 걸 봐주는 사랑. ‘못난이 주의보’는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드라마다. 사랑이 거래가 되어 버린 시대에 참사랑이 무엇인 지 곱씹어보게 하는 모처럼의 가슴 따뜻한 드라마.

한편, 상만과 선혜 사이에는 아이가 들어섰다. 한 남자의 대가없는 희생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소통을 보여줄 ‘못난이 주의보’ 3회는 오늘(22일) 저녁 7시20분 SBS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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