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방영된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 제작 (주)신영이엔씨) 2회는 못난이들의 사랑방정식을 보여줬다. 어딜 가나 사고 만 치는 상만(안내상)은 선혜(신애라)에게 미안한 마음에 “왜 나 같은 놈이랑 결혼을 했냐”며 자신을 질책했다. 그런 상만에게 선혜는 “아니. 봉 잡았다고 생각해”라고 쿨하게 답했다.
한 없이 부족한 자신의 아버지와 결혼한 선혜를 이해할 수 없어 준수(강이석)도 물었다. “왜 우리 아버지하고 결혼하셨어요?” 선혜의 대답은 이랬다. “사랑이란 건 말이야 아들.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못 보는 걸 봐주는 거야. 그래서 그걸 알아봐주는 것 때문에 사는 게 덜 외롭다 느끼게 해주는 거야.”
그러나 엄마의 재혼으로 사기꾼 아버지와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가 생긴 진주(정다빈)와 현석(남다름)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세 살 준수가 이런 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택한 방법은 자신을 낮추는 길이었다.
시험에서 한 문제 틀려 풀이 죽어 있는 현석을 보고 100점짜리 시험지를 70점짜리 시험지로 만든 준수. 준수의 마음을 알지 못 할 현석이지만 준수는 현석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싶었다. 그런 준수의 머리를 쥐어박으면서 “현석아 봐라 봐. 저런 점수 받고도 기도 안 죽는 저런 놈도 있잖냐?”라고 말하는 상만. 상만과 준수, 부자는 닮은꼴이다.
하루는 멀리서 걸어오는 준수와 현석을 보고 기쁨 나머지 술에 취한 상태로 달려든 상만. 상만은 다음날 현석의 책상 위에 맞춤법이 다 틀린 반성문 한 장을 편지 봉투에 넣어 올려둔다. ‘이 몬난 아버지가 주글 죄를 지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그리워할 남매를 생각해 자신들을 ‘저기요’와 ‘어이’라고 부르라고 한 못 말리는 부자. 바보가 아니고서는 저럴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는 그들은 하지만 바보가 아니다.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못 보는 걸 봐주는 사랑. ‘못난이 주의보’는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드라마다. 사랑이 거래가 되어 버린 시대에 참사랑이 무엇인 지 곱씹어보게 하는 모처럼의 가슴 따뜻한 드라마.
한편, 상만과 선혜 사이에는 아이가 들어섰다. 한 남자의 대가없는 희생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소통을 보여줄 ‘못난이 주의보’ 3회는 오늘(22일) 저녁 7시20분 SBS에서 방영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