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못난이 주의보> 신애라 新엄마상 제시, 연일 화제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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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가 그려낸 新엄마상이 연일 화제다.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 제작 (주)신영이엔씨) 에 진선혜 역으로 특별출연한 신애라는 못난이를 끌어안는 깊고 넓은 사랑방정식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당당한 그녀의 사랑법은 지고지순하고 천사같기만한 전통적인 엄마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엄마상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기 전과범 공상만(안내상)과 재혼한 것에 불만을 품은 딸 진주(정다빈)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니들 결혼할 때 엄마가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 그러면 너넨 좋겠어? 나 느네 결혼에 아무 말 않고 무조건 너희 선택 존중할테니 엄마가 한 선택 너희도 무조건 받아들여.” 이때 준수(강이석)는 새엄마 선혜의 ‘깡’에 반했고, 자신의 이상형이 됐다.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과 결혼한 것이 이해가 안 되는 준수에게도 “사랑이란건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못 보는 걸 봐주는 거다. 그것 때문에 사는 게 덜 외롭다 느끼게 해주는 거고”라고 당당한 사랑방정식을 설명했다. 쑤군대는 동네사람들에게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거침이 없었다.

이제 그녀는 또다시 싱글맘이 됐다. 지난 23일 방영된 4회분에서 공상만이 자신을 대신해 트럭에 치여 숨진 것. 남편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져있는 것도 잠시였다. 자신의 인감도장이 찍힌 빚보증에 남편이 저지른 일을 모두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남편을 원망하지 않았다. 전 남편의 흔적이 남아있는 집을 팔아 빚을 갚고, 아이들 학원은 커녕 끼니조차 걱정해야 할 최악의 상황에 처했음에도 그녀는 자신의 선택 앞에 당당했다. 눈앞에 펼쳐진 불행 앞에 딸 진주가 “그런 사기꾼하고 결혼을 하니까 이 꼴이 된거라구”라며 울부짖자, 선혜는 침착하고 힘 있게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엄만 후회 안 해.” 그리고 말했다. “세상을 너무 몰라서 속고 살았고, 그러다 엄마 구하려다 간 사람하고 결혼했던 거 엄만 절대 후회 안 해.”

그렇게 그녀는 당당하고 또 강한 엄마다. 심장병이 악화돼 자칫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도 그녀의 걱정은 자신이 아닌 식구뿐이다. 과로하면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제 생명선이 얼마나 긴 줄 모르시죠? 벽에 뭐 묻힐 때까지 살아요. 그러니까 우리 큰 아들 걱정하지 않게 제발 좋은 말만 좀 해 주세요”라며 보호자로 와 있는 준수부터 생각하는 엄마.

그녀를 보고 시청자들은 감동했다. 어떤 절망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강인함과 소신과 선택 앞에 흔들리지 않으며 단단한 중심을 내보이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환한 미소에선 고통과 크나큰 슬픔이 베어 나왔다. 운명 앞에 당당히 맞서는 진선혜는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일지 모른다.

진선혜의 대가없는 희생은 어떤 결실을 맺게 될까. 대가없는 희생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소통을 보여주는 ‘못난이 주의보’ 5회는 오늘(24일) 저녁 7시20분 SBS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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