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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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전쟁> 이덕화, 복잡다단 심경 담긴 ‘국민왕 플레이어’ 공개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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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전쟁’ 이덕화의 복잡다단한 심경이 담긴 ‘국민왕 플레이어’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덕화는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연출 노종찬/제작 드라마하우스)에서 병자호란을 겪으며 ‘이빨 빠진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조선의 16대 왕, ‘시대가 만든 비운의 군주’ 인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이덕화는 위태로운 왕위로 인해 불안감에 떨며 점차 광인이 되어가는 인조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삼전도의 굴욕’으로 인해 수치심에 휩싸여 괴로워하는 표정부터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는 의심의 눈초리, 질투 섞인 분노, 아이같이 해맑은 아이 미소 등 인조의 급변하는 심경 변화를 묵직한 연기력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 41년차 관록의 배우 이덕화가 카리스마 넘치는 막강한 연기 내공으로 왕좌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왕의 고뇌와 번민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덕화는 청태종에게 ‘삼배두고두례’를 행한 수치심으로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 시도 때도 없이 그날의 치욕을 떠올리며 굴욕감에 몸서리치는가 하면, 눈물을 쏟아내며 군주의 위엄을 상실한 서러움을 대전내관 김인 앞에서 한없이 토해내는 등 처연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덕화는 왕권에 대한 집착으로 광기어린 모습을 드러내는 인조의 모습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의심에 사로잡혀 대신들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아들 소현세자까지 왕좌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여기며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청의 요구로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될까 전전긍긍하며 오랑캐의 풍습을 쫓는 아들 내외를 향한 치미는 분노를 폭발하는 등 복합적인 인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덕화는 ‘조선 최고의 악녀’ 김현주 앞에서 만큼은 절대적으로 무장 해제된 해맑은 모습을 뽐내며 ‘극과 극’ 면모를 내비치고 있다. 사랑스런 애교와 교태 넘치는 말투로 무장한 김현주의 달콤한 치마폭에 싸여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인조의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소화내고 있는 것. 과연 김현주로 인해 눈과 귀가 어두워진 이덕화가 결국 대궐 안에 어떤 파국을 몰고 올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작진 측은 “역사적, 개인적 비극에 직면해 고뇌하는 인조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연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인조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오랜 세월 깊은 내공을 다져온 이덕화의 명품 연기력 덕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회 방송분에서는 인조와 소현세자가 뜨거운 눈물의 해후를 하는 장면이 담겨졌다. 그러나 소현세자를 따라온 역관 정명수가 “조선의 정세를 세자에게 맡기라”는 예친왕의 서친을 읽어주면서 갈등의 골이 또다시 패인 상황. 인조와 소현세자는 부자지간의 화해를 이루며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 20회는 오는 26일(오늘)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드라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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