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꽃들의 전쟁> 김현주-송선미-고원희, ‘불꽃 맞짱 어록’ 라운드 No.4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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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전쟁’의 ‘꽃여인 3인방’ 김현주, 송선미, 고원희의 ‘불꽃 맞짱 어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현주, 송선미, 고원희는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연출 노종찬/제작 드라마하우스)에서 각각 소용 조씨, 민회빈 강씨, 장렬 왕후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세 사람은 궁궐 내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화끈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송선미와 고원희가 ‘절대 악녀’ 김현주에 맞서 연합을 도모한 가운데, 매회 뜨거운 ‘핏빛 설전’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고 있다. 상대의 기를 단번에 꺾어버리기 위한 거침없는 돌직구 멘트는 기본, 듣기만 해도 오금을 저리게 하는 가시 돋친 독언들을 쏟아내며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권력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옥신각신’ 피 튀기는 설전으로 ‘궁중 암투’의 짜릿함을 배가시키고 있는 ‘꽃여인 3인방’의 ‘불꽃 맞짱 어록 라운드 No.4’를 살펴봤다.

◆ Round. 1 “천기는 면하겠습니다!” & "배우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거지요"
송선미-고원희, 김현주 향한 선제공격 날리며 협공! 완벽 ‘기선 제압’
김현주, 송선미, 고원희의 ‘핏빛 설전’은 지난 17회에서 본격적인 서막을 올렸다. 먼저 송선미가 세 여인이 첫 정식 인사를 갖는 자리에서 김현주의 아들 숭선군을 향해 “천기는 면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불쑥 던졌던 것. 그간 묘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김현주와 은밀한 신경전을 벌여오던 송선미가 아슬아슬했던 긴장감을 깨트리고 김현주에게 먼저 선방을 날린 셈이다. 

고원희 역시 김현주에게 언중유골의 일침을 놓으며 김현주의 속을 뒤집어놨다. 김현주가 이덕화에게 “소인은 글자 한자두 못 깨우친 무식쟁입니다. 그런 어미에게 배울 점이 뭐가 있겠습니까”라며 앓는 소리를 하자, “못 배운 것이 수치겠습니까. 배우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거지요.”라고 일침을 놨던 것. 불시에 쏟아진 두 사람의 돌직구 발언은 평소 서출 신분으로 글을 읽지 못한다는 열등감이 가득한 김현주의 심기를 제대로 자극했다.

◆ Round. 2 “마마께선 나를 이기지 못 하십니다.”
‘독기 충전’ 김현주, 위풍당당 회심의 설욕!
19회에서 김현주는 ‘부적 사건’으로 고원희를 폐위시키는데 실패했음에도 직접 고원희를 찾아가 섬뜩한 선전포고를 하는 독한 면모를 보였다. 김현주는 “마마께선 나를 이기지 못 하십니다”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습니다. 소인은 아무리 물을 마시고 또 마셔도 갈증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러니 마마께선 소인을 당하실 수가 없는 거지요”라고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이에 질세라 고원희가 “알고 있네. 그러니 빈궁이 자넬 가리켜 천기가 흐른다고 한 게 아닌가”라고 응수하자, 김현주는 코웃음을 치며 “그래서 마마께선 늙은 임금 앞에서 춤까지 추셨습니까”라고 쐐기를 박았다. 일전에 고원희에게 당한 치욕을 고스란히 되갚아주는, ‘절대 악녀’의 위용찬 면모를 과시했던 셈이다. 

◆ Round. 3 “반듯한 세상이 돌아올 걸세!” VS "소인은 휘어진 세상에서 살 겁니다!"
김현주-고원희,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설전!
20회에서 고원희가 이덕화의 총애로 정사에 개입하며 기고만장해진 김현주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면서 여인들의 팽팽한 대결이 다시 불 붙었다. 고원희가 자신의 자랑을 능청스럽게 늘어놓는 김현주에게 “명심하시게. 지금은 자네 세상일지 모르나 언젠간 반듯한 세상이 돌아올 걸세”라고 경고했던 것.

그러자 사나운 눈길로 고원희를 노려보던 김현주는 “그 자리는 내 자립니다”라며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수면 위로 드러냈다. 이어 “그 자리를 차지할 때까진 소인은 휘어진 세상에서 살 겁니다”라고 고원희를 향한 반격을 멈추지 않을 것을 선언, 갈등을 증폭시켰다.

◆ Round. 4 “그만들 하세요. 듣고 있기 불편합니다!” & “그리 하시지요!”
송선미, 때로는 대인배 면모로, 때로는 호통으로 김현주에 적재적소 대응!
22회에서 송선미는 김현주의 비꼬는 말투와 간교한 말에도 결코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 ‘최강 맞수’의 면모를 뽐냈다. 김현주가 “아무리 지체 높은 며누님이시지만 말씀을 높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라를 하기도 그렇구”라며 비아냥거리는 투로 툴툴 거리자, “전하를 뫼시는 분이면 누구나 다 내게는 시어머니나 다름이 없습니다”라고 넉넉한 아량으로 대응했던 상태. 하지만 뒤이어 김현주가 “그러고 보니 빈궁과 후궁은 참 서먹서먹한 관계”라며 이서연과 서열문제로 투닥거리자, “그만들 하세요. 듣고 있기 불편합니다”라고 매서운 호통을 쳤다.

또한 김현주가 이덕화의 간병을 그만두라는 고원희의 명에 불응하자, 대번에 “그리하시지요. 전하께서 편하시다면 김소용께서 모시는 걸 누가 뭐라겠습니까”라는 말로 김현주의 말문을 막기도 했다. 김현주의 간사하고 교활한 화법을 지혜로움으로 대처하면서, 만만치 않은 호적수임을 드러냈던 셈이다.

제작진 측은 “김현주, 송선미, 고원희의 활약 덕분에 궁중 여인들의 암투가 더욱 실감나고 흥미롭게 시청자분들께 전달될 수 있는 거 같다”며 “갈수록 치열해져가는 세 여인의 ‘핏빛 전쟁’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회분에서는 매몰차게 변신한 중전(고원희)에게 얌전(김현주)이 도리어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무소불위 권력을 누리던 얌전이 악을 쓰며 대전 밖으로 끌려 나가는 모습과 함께 이를 지켜보며 서슬퍼런 미소를 짓는 고원희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은 23회는 오는 8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드라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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