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결혼의 여신> ‘여인 4인방’의 극강 연기의 힘, 시청자들의 ‘폭풍 지지’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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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 남상미, 이태란, 조민수, 장영남이 서로 다른 여자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현실감 돋는 연기 열전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 제작 삼화 네트웍스)은 사랑과 결혼에 관해 그동안 여성들이 꽁꽁 감춰왔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내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 첫 방송 시청률 또한 9.6%(닐슨 미디어 리서치,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전작이었던 ‘출생의 비밀’의 마지막회 시청률 5.8%(수도권 기준) 보다 무려 3.8%포인트 상승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 ‘저력 있는 여자’들의 등장을 예고하고 나선 셈이다.

무엇보다 ‘결혼의 여신’은 1, 2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태. 남상미-이태란-조민수-장영남 등 대한민국 대표하는 베테랑 여배우들이 총출동해 보여주는 깊이 있는 연기력과 조정선 작가의 섬세한 캐릭터 설정, 그리고 4명의 여자들이 보여주는 현실감 돋는 4인 4색 사랑과 결혼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리얼한 에피소드, 그리고 공감백배 갈등 요소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는 ‘결혼의 여신’을 향해 “진짜 내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왠지, 결혼에 대한 정답을 안겨줄 것 같은 드라마!” 등의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찜’당한 남상미-이태란-조민수-장영남 등 여인 4인방의 열연을 되짚어본다.

진실한 사랑을 원하는 “남상미의 눈물”
남상미는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갈등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가는 라디오작가 송지혜 역을 맡아 실감나는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극중 약혼자 태욱(김지훈)이 재벌가의 아들임을 알게 된 후 예단비만 10억이라는 돈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지혜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것. 결혼 앞에서 조건보고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소리치는 태욱에게 조건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쏟는 지혜의 모습이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에게 결혼의 조건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제주도에서 우연히 만난 현우(이상우)가 다시 나타나면서 3년 만난 남자친구와 3일 만난 소울메이트 사이에서 지혜가 어떻 결정을 내리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랑보다는 이상을 선택한 “이태란의 절제”
이태란은 가난한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지만 재벌가 며느리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전직 아나운서 출신 홍혜정 역할을 맡아 극도로 절제된 감정연기를 펼쳐냈다. 화려한 청담동 며느리의 모습 이면에 다른 여자와 호텔에서 눈을 뜨는 바람둥이 남편 태진(김정태)의 출근을 덤덤히 챙기거나, 아침부터 회가 먹고 싶다는 시어머니의 주문에 새벽같이 일어나 회를 떠오는 쓸쓸하고 외로운 혜정의 모습을 표현해낸 것. “결혼은 현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게 아냐!”라며 ‘결혼현실론’을 당당히 외치던 모습과는 달리 무덤덤하게 숨죽이며 살아가는 혜정이 내릴 결론은 어떤 것일 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워킹맘 26년차 수퍼맘 “조민수의 카리스마”
조민수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회사의 부장으로 26년째 워킹맘의 삶을 살아온 송지선 역을 살아 숨 쉬는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미처 챙기지 못한 어린 초등학생 딸의 준비물을 편의점에서 즉석으로 만들어내는 보통 엄마의 모습부터, 후배들을 챙기고 상사의 눈치를 보며 승진에 신경을 쓰는 카리스마 직장 여성의 모습까지, 일과 가정 모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직장여성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 "누구는 결혼을 몇 번 해보고 하니! 결혼이 몇 번씩 하는 거면 내가 저 따위 인간들이랑 가족이 됐을 것 같아"라고 외치는 지선의 모습은 결혼 유경험자도 갈등할 수밖에 없는 결혼의 현실과 이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남편바라기 귀여운 열혈주부 “장영남의 허당 코믹”
관록의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장영남은 10년 동안 남편(장현성) 만을 뒷바라지하며 시댁식구까지 살뜰히 챙기는 순박하고 착한 열혈 주부 권은희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으로 에어로빅을 다니며 남편의 무시와 구박에도 항상 웃는 얼굴로 무한 애정을 퍼붓는 은희의 모습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주부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은희가 남편에게 잡상인 취급을 받은 채 집으로 돌아와 서럽게 우는 모습이 더욱 리얼하면서도 안타깝게 다가왔다는 반응이다. 이후 남편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후 응징을 꿈꾸며 ‘외간남자 동침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은희의 또 다른 변신이 더욱 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는 “첫 방송 후 ‘결혼의 여신’에 보내주시는 폭넓은 지지와 뜨거운 공감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결혼의 여신’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가 선택한 다양한 결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로 인한 결혼의 다양한 긍정성을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념과 가치, 인생관이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소중함은 물론 결혼의 긍정성까지 보여주게 될 ‘결혼의 여신’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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