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투자처 찾지 못한 부동자금 700조원 넘어

은행 금리는 낮고, 주식과 펀드는 수익 못내

김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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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 규모가 70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기 부동자금은 712조8천85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보고된 단기 부동자금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주식, 펀드, 은행, 부동산 등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것이다.

이 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에서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했고 이어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2012년 말 666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급기야 지난해 말에는 700조원 선을 돌파해 600조원 선을 넘은 지 4년 만에 7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말 단기 부동자금 중 현금은 53조원, 요구불예금 126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27조원, 머니마켓펀드(MMF) 44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22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6조, 환매조건부채권(RP) 10조원이다. MMF 수치 등은 정부와 비거주자 보유분을 제외한 것이다.

은행 금리는 낮고 주식과 펀드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 부동자금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돈이 들어갈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부가 지난해 '4·1부동산 대책'과 '8·28전월세 대책' 등을 발표하며 주택 거래가 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홀로 활기를 띠었으나,정부가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을 밝힌 이후 부동산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가 점점 싸늘하게 식고 있다.

2월 하순까지 꾸준히 이어지던 주택 거래가 정부의 전·월세 선진화 방안 발표 직후 급격히 줄기 시작해 3월 들어서는 상당수 지역에서 거래가 실종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며 당분간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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